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사단법인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는 최근 제기되고 있는 울산 웨일즈의 운영 및 시민구단의 공공적 가치와 관련해 입장문을 밝혔다.
선수협은 16일 "최근 울산 웨일즈의 운영과 지방재정 지원을 둘러싸고 구단의 존속 필요성과 사업적 타당성에 관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의 예산으로 운영되는 구단인 만큼 투명한 예산 집행과 객관적인 성과 평가, 시민의 의견을 바탕으로 한 운영 방향 설정이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울산 웨일즈는 국내 최초의 지방자치단체 운영 퓨처스리그 전문 구단으로 출범한 이후 창단 약 5개월 만에 누적 관중 5만 명을 넘어섰다. 선수협은 "전반기 기준 누적 관중 5만477명(경기당 평균 관중 1,364명)은 퓨처스리그 구단으로서는 이례적인 성과이며, 울산 지역에 야구 관람 수요와 팬층이 존재한다는 점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지표다"고 평가했다.
선수협은 "시민구단이 지역사회에 미치는 효과는 구단의 직접적인 수입만으로 평가하기 어렵다"고 강조한 뒤 "경기 개최에 따라 관중과 선수단, 구단 관계자들이 지역을 방문하면 숙박·외식·교통·관광·유통 등 다양한 분야에서 소비가 발생한다. 울산 웨일즈의 흥행이 지속된다면 경기장 주변 상권의 활성화는 물론 지역 기업 후원, 특화 상품, 관광·숙박 연계 프로그램, 지역 축제와의 공동 마케팅 등 다양한 파생산업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지역을 대표하는 스포츠 콘텐츠이자 도시 브랜드로 발전할 가능성도 가지고 있다. 구단의 명칭과 상징, 선수와 팬의 활동은 울산을 전국에 알리는 홍보 콘텐츠가 될 수 있으며, 산업도시로 대표돼 온 울산의 이미지에 스포츠·문화도시라는 새로운 가치를 더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따라서 선수협은 "울산 웨일즈 역시 리그의 등급이나 단기적인 재무성과만이 아니라 다음과 같은 공공적·산업적 성과를 종합적으로 평가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울산 웨일즈는 창단한 지 불과 반년가량 지난 신생 구단이다. 단기간의 재무적 성과만으로 존립 여부를 결정하기보다, 일정한 운영 기간과 명확한 평가 기준을 마련하고 관중 유입, 지역 소비, 도시 홍보, 유소년 야구 활성화 등 지역사회에 미치는 효과를 객관적으로 검증하는 과정이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선수협은 "울산 웨일즈가 울산 시민과 선수, 유소년, 지역 기업이 함께 만들어가는 지속 가능한 지역 야구 플랫폼으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며 "울산시와 KBO가 구단의 존속 여부를 논의하는 데 그치지 않고, 울산 웨일즈가 공공성과 재정 건전성을 확보하면서 지역경제와 스포츠산업의 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실질적인 운영 방안을 마련해 주기를 요청한다. 선수협 역시 울산 웨일즈의 흥행과 안정적인 정착, 울산시의 스포츠·문화산업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다. 구단 홍보와 관중 확대, 선수 참여 프로그램, 유소년 및 학교야구 활성화, 사회인 야구와의 연계, 지역사회 공헌활동 등 선수협의 협력이 필요한 사항이 있다면 책임 있는 자세로 논의에 참여하고 적극 협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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