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경제] 일본에서 폭염이 이어지면서 온열질환으로 응급 이송되는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특히 환자의 절반 이상이 70대 이상 고령층으로 나타나면서 실내에서도 냉방기기를 적극적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당국의 경고가 이어지고 있다.
FNN프라임온라인에 따르면 도쿄소방청 관할 지역에서는 지난 15일 하루 동안 119명이 온열질환 의심 증상으로 응급 이송됐다. 이 가운데 남성 3명과 여성 2명 등 5명이 중증으로 분류됐다.
연령별로는 70대가 32명, 80대가 29명으로 두 연령층을 합하면 61명에 달했다. 이날 이송된 환자의 절반 이상을 70·80대가 차지한 것이다. 16일에도 오전 9시까지 60대부터 80대 사이의 고령자 2명이 추가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일본 총무성 소방청이 발표한 잠정 집계에서도 전국적으로 온열질환자가 급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 일주일 동안 일본 전역에서 온열질환으로 응급 이송된 사람은 총 4580명이었다.
날짜별 이송자는 6일 131명에서 7일 356명, 8일 510명, 9일 755명으로 증가했다. 이어 10일 897명, 11일 906명으로 늘었고, 12일에는 하루 동안 1025명이 병원으로 옮겨져 해당 기간 가장 많은 이송자가 발생했다.
연령별로는 65세 이상 고령자가 2827명으로 전체의 61.7%를 차지했다. 18세 이상 65세 미만 성인은 1317명으로 28.8%, 7세 이상 18세 미만은 403명으로 8.8%였다. 7세 미만 영유아도 33명이 이송됐다.
의료기관의 최초 진료 당시 상태를 기준으로 보면 7명의 사망이 확인됐고, 3주 이상의 입원 치료가 필요한 중증 환자는 105명으로 집계됐다. 중등증은 1761명, 입원 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경증은 2652명이었다. 다만 소방청이 발표한 사망자 수는 응급 이송 후 의료기관의 초진 단계에서 사망이 확인된 인원으로, 일본 전체의 최종 온열질환 사망자 통계와는 차이가 있다.
발생 장소는 주거지가 1733명으로 전체의 37.8%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도로가 944명으로 뒤를 이었고, 경기장과 야외 주차장 등 공공장소 야외에서 605명, 상업시설과 역 등 공공장소 실내에서 337명이 발생했다. 공장과 공사현장 등 작업장에서도 324명이 이송됐다.
지역별로는 후쿠오카현이 456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도쿄도 255명, 오사카부 230명, 사이타마현 225명, 효고현 205명, 아이치현 203명 순이었다. 올해 5월 1일부터 7월 12일까지의 전국 누적 이송자는 1만3495명에 달했다.
일본 당국은 온열질환이 야외 활동 중에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며, 주거지에서 발생한 환자가 가장 많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고령자는 더위를 느끼는 감각과 체온 조절 기능이 떨어져 증상을 늦게 알아차릴 수 있는 만큼, 갈증을 느끼기 전부터 수분을 섭취하고 실내에서는 에어컨을 적절히 사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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