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작곡가 겸 방송인 유재환의 강제추행 혐의에 대한 항소심 법원 판단이 오늘 내려진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항소3-1부(부장판사 장윤선·조규설·유환우)는 16일 오후 2시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유재환의 항소심 선고 공판을 진행한다.
유재환은 지난 2023년 6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무료로 작곡을 해주겠다’는 취지의 글을 올려 알게 된 피해자들을 강제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진행된 1심 법원은 그의 유죄를 인정하고 벌금 500만 원과 함께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 하지만 유재환과 검찰 양측 모두 판결을 받아들이지 않고 즉각 항소장을 제출했다.
항소심 과정에서 검찰은 1심 선고가 가볍다며 원심 판결을 파기하고 기존 구형량과 동일한 징역 1년을 선고해 줄 것을 재판부에 거듭 요청했다.
이에 반해 유재환 측은 억울함을 호소하며 사실오인을 강하게 주장했다. 유재환 측 대리인은 "방송 활동 생명이 끝날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처음 만난 상대를 공개된 장소에서 강제추행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라며 목격자와 피해자의 주장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원심이 피해자의 목소리에만 과도한 신빙성을 부여했다고 항변했다.
유재환 역시 최후 진술을 통해 깊은 반성의 뜻을 전하면서도 일상의 고충을 털어놓았다. 그는 "사건 이후 취업의 길이 막혀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으며, 주변의 시선이 두려워 외출조차 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피해자의 진술이 일관된 증거로 인정받는다면 저 역시 일관되게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는 점을 참작해 달라"라고 호소했다.
지난 2008년 가요계에 데뷔한 유재환은 가수 박명수의 음악 작업에 참여하며 눈도장을 찍은 뒤, 2015년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 영동고속도로 가요제를 계기로 대중적인 인지도를 쌓았다. 이후 활발한 방송 활동을 이어왔으나 이번 사건으로 제동이 걸렸다.
한편 유재환은 사법 리스크가 이어지는 와중에도 최근 자신의 활동명을 ‘정경’으로 바꾸고 혼성 밴드 ‘로즈’를 새롭게 결성하는 등 조용한 음악 활동 재개 움직임을 보여 주목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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