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김소은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로 나선 김민석 의원이 당의 체질 개선과 집권 능력 강화를 위한 승부수를 던졌다. 최근 청년최고위원제 도입 무산과 함께 촉발된 2030세대의 이탈 우려를 불식시키고 공천 시스템을 바로 잡아 당원 중심의 정당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김민석 의원은 15일 오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한 ‘민주당 4대 혁신안’을 공개했다. 핵심 키워드는 △당의 청년화 △이기는 대통합 △당원 주권 정당 △공천 정상화 등 네 가지다.
김 의원이 첫 번째로 내세운 혁신안은 ‘청년 민주당’이다. 최근 친청(친정청래)계 최고위원들의 반대로 청년최고위원제 부활이 무산되면서 청년층 이탈 우려가 커진 당내 상황을 돌파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그는 제도 무산에 대한 대안으로 축제형 선출 방식을 통해 지명직 최고위원 몫 1석을 청년에게 배정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여성최고위원제처럼 청년 지도부의 진입을 보장하겠다는 취지다.
아울러 당대표 직속의 ‘1030 정책단’ 구성을 예고했는데, 해당 정책단은 10대 후반부터 정책 수립에 참여시키고 청년과 관련된 상임위원회 소속 의원들도 포함된다. 김 의원이 국무총리 당시 시작됐던 △당 청년·대학생위와 정부 부처 간 ‘청년당정협의’ △여야 청년위원장이 배석하는 ‘범부처 청년관계장관회의’ 등의 정례화도 추진할 계획이다.
정부를 향해서는 장관급 ‘청년정책위원회’ 신설을 요구하는 한편, 청년·대학생위 예산 자율권을 50% 이상 보장해 청년 인재를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혁신안은 ‘이기는 대통합’을 위한 전방위적 통합·연대·확장이다. 과거 단일화와 연대를 주도해 온 경험을 살려 ‘대통합 추진단’을 설치한다. 김 의원은 ‘같으면 통합, 다르면 연대’라는 기준 아래 신진 인사 영입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특히 관심이 쏠렸던 조국혁신당과의 연대에 대해서는 명확한 ‘3대 원칙’을 제시했다. △민주당원 찬성 △혁신당원 찬성 △민주당 당명과 정책 정체성 유지 등의 기준 아래에서만 숙의와 토론을 거쳐 연대를 추진하겠다는 설명이다. 이는 6·3 지방선거 이후 안갯속에 있던 양당 관계의 향방을 가늠할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당원 주권 확대는 유럽식 정당민주주의를 모델로 삼았다. 김 의원은 당대표 직속 ‘진짜 당원 주권 추진단’과 함께 숙의형 전당원투표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일방적인 표결을 금지하고 정족수 규정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10년 또는 20년 이상 당적을 유지한 장기 당원의 당무 결정 권한을 확대하고, 의원총회를 비롯한 각종 주요 회의의 생중계를 확대할 계획이다.
마지막 혁신안은 그동안 끊임없이 화두에 올랐던 공천의 정상화다. 6·3 지방선거 과정에서 더욱 불거진 공천 갈등과 단식 사태 등 당의 환부를 도려내겠다는 의지다. 김 의원은 ‘시스템 공천 혁신단’을 구성해 공천과 경선 과정의 공정성을 극대화하겠다고 설명했다.
경선의 투명성을 보장하기 위해 ARS 경선의 모든 과정과 데이터를 공개하고 외부 기관의 검증을 제도화하는 동시에 경선 토론을 의무화할 계획이다. 논란이 많았던 후보자 자격 기준은 전국 표준화를 시행하고 당원들의 피로도를 줄이기 위해 ‘원샷 선호투표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김 의원은 이번 혁신안에 대해 “정치를 시작한 20대부터 수십 년 동안 경험하고 쌓아온 생각과 추구했던 대안을 축적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번 당대표 선거가 비전과 정책 경쟁의 장이어야 한다. 향후 주기적으로 개혁 과제와 정책을 발표하겠다”며 이재명 정부 성공과 총선 승리를 목표로 하는 본격적인 비전·정책 경쟁 선거를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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