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안정에 6월 수입물가, 4.4%↓…3년 6개월 만 최대 낙폭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지난달 수입물가가 4.4% 하락하면서 3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미·이란 간 종전 합의 국면에 국제유가가 크게 내리면서 광산품, 석탄및석유제품을 중심으로 약세를 보인 영향이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6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원화 기준)는 전월 대비 4.4% 내린 161.34을 기록했다. 지난 2022년 12월(-6.5%)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이는 미·이란 간 종전에 따른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이다. 지난달 월평균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79.45달러로 전월(103.15달러) 대비 23.04% 폭락했다.


용도별로 보면 원유를 비롯한 광산품과 석탄및석유제품이 수입물가 하락을 견인했다. 원재료는 원유 등 광산품(-11.3%)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10.3% 급락했다. 석탄및석유제품(-19.0%)과 화학제품(-3.3%) 등이 내린 중간재는 같은 기간 3.2% 하락했다. 자본재 및 소비재는 전월 대비 각각 1.6% 상승했다.

세부 품목을 살펴보면 △나프타(-25.5%) △원유(-20.7%) △스티렌모노머(-19.9%) △벙커C유(-19.2%) 등의 하락폭이 컸다.

환율 효과를 제외한 계약통화 기준 수입물가 역시 전월 대비 6.4% 내린 반면, 전년 동월 대비로는 9.5% 올랐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7월 수입물가 전망과 관련, "지난 1~13일 두바이유 평균 가격이 전쟁 이전인 2월 평균 수준보다 아래로 하락했지만,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고 있고 중동 전쟁을 둘러싼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어 예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지난달 원·달러 평균 환율은 1527.30원으로 전월(1490.11원) 대비 2.5% 올랐고, 7월1~13일 평균 역시 전월 평균 대비 0.2%, 전년 동월 대비 11.3% 오른 상황이다.

다만 소비자물가에 대한 부담에 대해선 "원재료와 중간재 수입물가의 오름세가 전년 동월 대비 둔화, 전월 대비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소비재 가격에 반영돼 소비자 물가에 미치는 부담은 시차를 두고 다소 완화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지난달 수출물가지수(원화 기준)는 188.90로 전월(188.82)과 같은 수준에 머물렀다.


부문별로 보면 반도체 등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4.5%)가 오름세를 지속했음에도 유가 하락에 석탄및석유제품(-13.9%)이 크게 내리면서 보합을 기록했다. 농림수산품은 4.2% 상승했다.

세부 품목 중에는 △에틸렌(-19.9%) △제트유(-18.2%) △경유(-15.6%) 등이 하락, △플래시메모리(11.7%) △D램(3.1%) 등이 상승했다.

이 팀장은 "분기별 반도체 공급 계약이 주로 지난 4월에 이뤄지면서 5·6월에는 반도체 가격 폭이 소폭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반도체 초과 수요가 지속되고 있어 오는 3분기 계약을 갱신 시 다시 가격 변동이 이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달 계약통화 기준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2.2% 하락, 전년 동월 대비로 역시 34.1% 상승했다.

우리나라 교역조건을 보여주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5.6% 올랐다. 수입가격(16.5%)보다 수출가격(34.7%)이 크게 오른 결과다.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전체 상품의 양을 의미하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15.6%)와 수출물량지수(29.8%)가 모두 올라 전년 동월 대비 50.0% 상승했다.

한편 3월 무역지수(달러 기준)는 수입물량지수와 수입금액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2.0%, 30.5% 올랐다.

수출물량지수와 수출금액지수는 각 29.8%, 74.8% 상승했다. 수출물량지수는 지난 2010년 1월(42.0%) 이후 16년 5개월 만에 최고폭, 수출금액지수는 1988년 통계 집계 이래 최대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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