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이영실 기자 배우 조승우가 약 3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온다. 드라마 ‘신성한, 이혼’ 이후 처음 선보이는 작품이자 데뷔 후 첫 넷플릭스 시리즈인 ‘동궁’을 통해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동궁’은 귀(鬼)의 세계를 넘나드는 능력을 가진 구천(남주혁 분)과 비밀을 간직한 궁녀 생강(노윤서 분)이 왕(조승우 분)의 부름을 받고 동궁에 깃든 저주를 파헤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시리즈다.
‘불가살’ ‘손 the guest’ 등을 통해 자신들만의 오컬트 세계관을 구축한 권소라·서재원 작가가 극본을, ‘악마판사’ ‘붉은 달 푸른 해’ 등을 선보인 최정규 감독이 연출을 맡아, 귀의 세계와 궁중 미스터리를 엮은 색다른 오컬트를 펼쳐낸다. 여기에 남주혁·노윤서 그리고 조승우가 함께해 기대를 더한다.
특히 조승우가 그려낼 새로운 왕의 모습에 관심이 쏠린다. 조승우는 극 중 귀신과 저주를 미신으로 치부하던 왕을 연기한다.
세자가 잇달아 목숨을 잃고 마지막 남은 어린 아들 영안군마저 위기에 처하자 궁에 드리운 저주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 귀신잡이 구천과 감찰궁녀 생강을 비밀리에 궁으로 불러들이는 인물이다. 왕권을 위협하는 존재와 맞서는 군주이자 마지막 남은 아들을 지키려는 아버지의 절박함까지 함께 품은 복합적인 캐릭터다.
그동안 ‘비밀의 숲’ 시리즈와 ‘라이프’ ‘신성한, 이혼’ 등을 통해 장르를 넘나드는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준 조승우는 이번 작품에서 한층 묵직한 내면 연기에 집중한다. 왕이라는 존재가 품은 고독과 수많은 사유를 그려내는 데 주안점을 뒀다.
조승우는 앞서 진행된 ‘동궁’ 제작발표회에서 “리더라는 존재는 항상 고독하고 외롭다고 생각했다”며 “궁 안의 저주뿐 아니라 궁 밖의 모든 것들에 대한 고뇌와 번뇌, 수많은 사유에 잠식된 모습을 표현하려고 했다”고 연기에 중점을 둔 부분을 밝혔다. 이어 “귀신과 저주를 믿지 않던 인물이 결국 목적을 위해 구천과 생강을 궁으로 불러들이게 된다”며 “그런 변화에 초점을 맞춰 보면 더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첫 넷플릭스 시리즈에 출연하게 된 소감도 전했다. 조승우는 “국내 팬들뿐 아니라 글로벌 시청자들에게도 색다른 재미를 줄 수 있는 작품이 될 것 같아 기대된다”며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오랜만의 드라마 복귀에 대해서는 “논 건 아니었다”고 웃으며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을 1년 동안 했고, 연극 ‘햄릿’을 마친 뒤 곧바로 ‘동궁’ 촬영에 들어갔다”고 돌아봤다. 이어 “항상 작품을 사랑할 수 있도록 대본을 놓지 않으려 했다”며 “남주혁, 노윤서와도 한마음으로 좋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현장에 녹아들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마의’ ‘드라마 페스티벌-이상 그 이상’에 이어 조승우와 세 번째 호흡을 맞춘 최정규 감독은 왕이 지닌 비밀스러운 분위기를 표현할 적임자로 조승우를 꼽으며 “‘비밀’이라는 단어와 가장 잘 어울리는 배우”라고 캐스팅 이유를 설명했다. 조승우가 ‘동궁’을 통해 어떤 새로운 얼굴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 오는 17일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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