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홈플러스가 전국 대형마트 영업과 본사 조직 운영을 임시 중단한 가운데 입점 점주와 소상공인들이 정부에 생존 대책 마련을 촉구한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 직원과 입점 점주, 납품·협력업체 소상공인들은 오는 16일 오후 1시 서울 종로구 MBK파트너스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청와대 사랑채까지 행진해 대형마트 영업 중단에 따른 피해 대책과 지속적인 영업권 보장, 생존권 보호를 요구할 예정이다.
주최 측은 전국 각지에서 홈플러스 직원과 입점 점주, 소상공인 및 가족 등 2000여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집회는 노동조합의 단독 행사가 아닌 홈플러스 사태 피해 당사자들이 참여하는 연대 집회로 진행된다.
앞서 홈플러스는 지난 13일 본사 조직 운영과 전국 67개 대형마트 점포 영업을 임시 중단했다. 운영자금이 고갈돼 상품 대금은 물론 전기·가스요금 등 필수 비용 납부도 어려워졌다는 이유에서다.
홈플러스는 쇼핑몰 부문의 경우 입점업체가 원하면 영업을 이어갈 수 있다는 방침을 밝혔다. 다만 대형마트 영업 중단으로 고객 유입이 급감하고 시설관리 업무에도 차질이 발생하면서 입점업체의 정상 영업이 사실상 어렵다는 우려가 나온다.
일부 점포에서는 전기료 등 공공요금 미납에 따른 단전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대형마트 영업 중단이 장기화할 경우 입점업체의 매출 감소와 임대료 부담, 협력업체의 납품대금 미지급 피해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홈플러스 입점 점주와 소상공인들은 사전 협의 없이 영업 중단이 이뤄지면서 대응책을 마련할 시간조차 확보하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폐점 대상이 아니었던 점포까지 일괄적으로 영업이 중단되면서 입점업체 피해가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입점 점주들 사이에서는 홈플러스가 회생절차와 연계한 '견련파산' 절차에 들어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견련파산은 회생절차가 폐지된 기업에 대해 법원이 파산을 선고하는 절차다. 회생 과정에서 발생한 임금과 납품대금 등 공익채권의 우선순위가 유지돼 일반 파산보다 이해관계자들의 혼란을 줄일 수 있다.
홈플러스는 회생절차 폐지 결정에 대한 즉시항고 기한인 오는 20일까지 법원 절차와 진행 상황을 지켜본 뒤 영업 재개 여부를 판단한다는 입장이다.
입점 점주와 소상공인들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정치권에 간담회와 피해 지원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영업 중단이 장기화할 경우 입점업체의 연쇄 폐업과 협력업체 도산, 고용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정부가 적극적으로 중재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다.
한편 홈플러스일반노동조합은 오는 15일 오후 1시 여의도 메리츠증권 본사 앞에서 조합원 500여명이 참여하는 규탄 집회를 열 예정이다.
노조는 메리츠금융이 홈플러스 최대 채권자로서 긴급 운영자금 지원을 거부해 회생절차 폐지와 영업 중단 사태를 악화시켰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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