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정수미 기자] 코스피가 전날 9% 급락한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장 초반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저가 매수에 나섰지만 중동발 지정학적 불안과 미국의 추가 긴축 우려가 투자심리를 짓누르면서 지수는 6800선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6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7.09포인트(0.84%) 내린 6749.84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37.87포인트(0.56%) 하락한 6769.06으로 출발한 뒤 장중 6614.70까지 밀렸다. 이후 낙폭을 빠르게 줄이며 한때 6848.39까지 오르는 등 방향성을 탐색하는 모습이다.
수급은 전날과 정반대 흐름을 보였다. 전날 대규모 매도에 나섰던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54억원, 1조1529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나섰다. 반면 개인은 1조227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도체주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각각 10%, 15% 넘게 떨어졌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같은 시각 각각 1.77% 상승, 0.54% 하락 중이다.
이 밖에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SK스퀘어(1.12%)만 상승했고, 삼성전기(-1.32%), 현대차(-4.84%), LG에너지솔루션(-2.59%), 삼성바이오로직스(-2.43%) 등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26%,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79%, 나스닥지수는 1.55% 내렸다.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한 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인사의 매파적 발언까지 이어지며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확산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란을 향한 강경 발언을 이어가며 중동 리스크를 키웠다. 이에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각각 9% 이상 급등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46포인트(1.93%) 내린 783.90을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이 774억원 순매도한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300억원, 448억원 순매수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5.9원 내린 1497.5원에 개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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