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군이 빠지고 영 힘을 못 쓰네요” KIA 네일이 더 이상 아트가 아니다…평생 테토남 포수와 함께할 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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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제임스 네일이 2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서 투구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태군이 빠지고 영 힘을 못 쓰네요.”

KIA 타이거즈 제임스 네일(33)의 전반기는 다소 아쉬움 속에 끝났다. 18경기서 5승5패 평균자책점 3.77이다. 퀄리티스타트 10회에 피안타율 0.249, WHIP 1.15였다. 여전히 압도적인 볼삼비(탈삼진 82개, 사사구 23개)를 자랑했다.

KIA 타이거즈 제임스 네일이 2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서 투구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그러나 지난 2년과 달리 더 이상 언터쳐블은 아니다. 이제 KBO리그에도 150km대 중반을 쉽게 뿌리는 투수가 즐비하다. 네일은 150km 수준이다. 그래서 투심과 스위퍼의 무브먼트가 중요하다. 그렇지만 이미 3년째 겪어오면서, 타자들이 확실히 어느 정도 알고 대응한다.

구위가 압도적이지 않은데 주무기가 눈에 익었으니, 고전하는 건 당연하다. 대신 네일은 경기별로 철저히 볼배합을 다르게 가져가며 대응해왔다. 어떤 경기서는 커터를 더 던지고, 또 어떤 경기서는 스위퍼나 투심으로 정면 승부를 했다.

아무래도 경험 많은 김태군이 이 대목에서 네일을 잘 리드해왔던 게 사실이다. 한준수는 아무래도 이런 부분에선 살짝 부족할 수 있다. 이범호 감독은 작년부터 안방운영에 한준수의 비중을 늘렸지만, 네일만큼은 되도록 김태군을 붙였다.

공교롭게도 네일이 최근 부진한 2경기는 한준수, 주효상과 호흡을 맞춘 케이스다. 2일 광주 SSG 랜더스전 5이닝 8피안타 6탈삼진 2사사구 5실점, 8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 3⅓이닝 7피안타 2탈삼진 3볼넷 5실점.

그렇다고 네일이 평생 김태군과 배터리 호흡을 맞출 순 없는 노릇이다. 현재 김태군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재활 중이다. 장기적으로도 KIA 안방은 한준수 위주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 심지어 김태군은 올 시즌을 마치면 FA다. 내년에 KIA에서 안 뛸 수도 있다.

이범호 감독은 9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태군이가 빠지고 난 뒤에는 영 힘을 못 쓰네요. 이동걸 코치도 얘기하고 있다. 팀이 제일 중요한 상황인데, 포수가 누구든 베스트로 던져야 하는데…”라고 했다.

결국 김태군과 잘 맞고, 한준수나 주효상과 호흡을 맞추면 점수를 적지 않게 주는 건 한준수나 주효상이 부족하다고 볼 수 있지만, 네일의 아킬레스건이기도 하다. 이는 결국 딜레마다. 한준수와 주효상의 투수리드, 경기운영이 하루아침에 김태군급으로 좋아질 순 없다. 그렇다고 네일이 여기서 급격하게 퍼포먼스를 끌어올리는 것도 쉽지 않아 보인다.

KIA 타이거즈 제임스 네일이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서 투구 후 어딘가 응시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이제 KIA 에이스는 아담 올러다. 네일은 올러를 잘 뒷받침하는 게 중요하다. 이범호 감독은 후반기에 부활해야 하는 선수로 네일과 김선빈을 꼽았다. 아울러 KIA도 이제 네일을 냉정하게 바라봐야 한다. 역대급 워크에식을 가진 선수지만, 외국인선수는 결국 성적으로 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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