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나스닥 첫날 13%↑…美 시장서 AI 메모리 가치 인정

마이데일리
/뉴시스

[마이데일리 = 윤진웅 기자] SK하이닉스가 미국 나스닥 상장 첫날 두 자릿수 상승률로 거래를 마치며 AI 메모리 기업으로서의 가치를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다시 입증했다. 단순 자금 조달을 넘어, HBM을 축으로 한 성장성과 기업가치 재평가 가능성을 동시에 확인한 첫 거래였다는 평가다.

SK하이닉스는 10일(현지시간) 뉴욕 타임스스퀘어 나스닥 마켓사이트에서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 기념 오프닝 벨 행사를 열고 공식 거래를 시작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등이 참석했다. ADR은 임시 종목코드 ‘SKHYV’로 거래를 시작했으며, 13일부터는 ‘SKHY’로 정규 거래가 이뤄진다.

첫 거래 분위기는 강했다. SK하이닉스 ADR은 공모가 149달러 대비 13% 오른 수준에서 첫날 거래를 마쳤고, 장중에는 한때 19%까지 오르기도 했다. AI 투자 열기가 다소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 속에서도 미국 투자자들이 SK하이닉스를 AI 메모리 핵심 기업으로 받아들였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흥행 면에서도 기록적이었다. SK하이닉스는 ADR 1억7790만주를 주당 149달러에 발행해 약 265억달러를 조달했다. 이는 알리바바를 넘어선 외국기업의 미국 IPO 사상 최대 규모다. 수요가 모집 물량의 7배를 넘겼다.

이번 상장이 SK하이닉스의 기업가치 재평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주목된다. SK하이닉스는 미국 시장 직접 상장을 통해 미국 경쟁사 마이크론과의 밸류에이션 격차를 좁히겠다는 계획이다. HBM 시장 지배력과 엔비디아와의 밀착 관계에 비해 미국 자본시장에서의 평가가 상대적으로 낮았던 점을 보완하려는 전략이다.

SK하이닉스는 확보 자금을 공격적인 생산능력 확대에 투입할 방침이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1기 팹과 청주 P&T7 어드밴스드 패키징 팹 건설, 극자외선(EUV) 스캐너 등 장비 확보에 쓸 계획이다. AI 메모리 수요 급증에 대응해 HBM과 첨단 패키징 경쟁력을 더 끌어올리기 위한 투자 재원인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SK하이닉스 나스닥 입성은 SK하이닉스가 메모리 반도체 회사를 넘어 글로벌 AI 인프라 핵심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상징적 장면"이라며 "미국 투자자들이 첫 거래부터 적극적으로 호응하면서, HBM을 앞세운 SK하이닉스의 성장 스토리가 한국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하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SK하이닉스, 나스닥 첫날 13%↑…美 시장서 AI 메모리 가치 인정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