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준수가 제일 좋았습니다.”
10일 올스타 홈런더비에서 우승한 강백호(27, 한화 이글스). 그의 우승의 조력자는 다름 아닌 한준수(27, KIA 타이거즈)였다. 강백호는 홈런더비에 나서기 전 현장 아나운서에게 “같이 할 수 있는 선수들이 허인서(23, 한화 이글스), 문현빈(22, 한화 이글스), 한준수였는데, 준수가 제일 좋았습니다”라고 했다.

강백호는 예선서 7홈런을 친 뒤 결승서 오태곤(35, SSG 랜더스)과의 서든데스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기본적으로 강백호가 잘 친 덕분이다. 전반기에 27홈런을 친 김도영(23, KIA 타이거즈)이 2홈런으로 예선서 탈락했다. 올스타 홈런더비서 우승하는 건 단순히 홈런 잘 친다고 보장되는 게 아니다.
배팅볼 투수의 역할이 정말 중요하다. 이날 이벤트를 생중계한 MBC스포츠플러스 박재홍 해설위원은 배팅볼 투수가 한가운데, 아니면 한가운데에서 약간 몸쪽으로 던져줘야 홈런을 치기 쉬워진다고 강조했다.
강백호도 잘 쳤지만, 한준수도 예선에 이어 결승까지 공을 잘 던져줬다. 강백호가 잘 선택했고, 한준수도 최선을 다했다. 원래 포수가 공을 잘 던지는 법이다. 더구나 이번 올스타 홈런더비에는 우승한 선수에게 공을 던져준 선수에게도 부상이 주어졌다. 한준수는 홈런메이커상을 수상, 헤드폰을 받았다.
결국 KIA에선 김도영이 홈런더비에 참가했지만, 정작 재미를 본 건 한준수였다. 그런데 강백호의 우승 직후 방송사 인터뷰를 보면 한준수가 이미 자신의 방망이로 타격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오히려 한준수가 보은을 한 셈이다.
강백호는 방망이 부자다. 여러 방망이를 계속 구입해 한화 선수들은 물론 타 구단 선수들에게도 무상으로 나눠주고 있다. 특히 한화 선수들이 자신이 준 방망이로 잘 치면 기쁨이 크다고 털어놓았던 적이 있다.

한준수도 올해 전반기 74경기서 타율 0.322 6홈런 26타점 29득점 OPS 0.923으로 좋은 타격 성적을 남겼다. 본인이 잘 한 것이기도 하고, 100억원 FA의 좋은 기운도 잘 받았다고 봐야 한다. 올스타 홈런더비서 상까지 받았으니 후반기도 기분 좋게 출발할 수 있을 듯하다. 김태군의 햄스트링 부상으로, KIA 안방은 한준수의 존재감, 중요성이 상당한 수준이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