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섭노’는 일베 표현"…지옥문 연 김현지 PD "내가 닫을 순 없어"[MD이슈]

마이데일리
원이./유튜브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걸그룹 리센느 멤버 원이의 "무섭노" 발언을 둘러싼 파장이 커지는 가운데, 이를 '일베' 표현이라고 비판했던 방송사 PD에 대한 역풍이 거세지고 있다.

앞서 지난 6월 말 리센느 공식 유튜브 영상에서 연출자가 어두운 조명을 보며 "무섭노"라고 말하자, 경남 거제 출신인 멤버 원이가 이를 받아 "무섭노. 조명부터 무서운데"라고 답변했다.

이를 두고 MBC경남 김현지 PD는 자신의 SNS에 "여성 아이돌과 PD가 사이좋게 '노노'를 주고받고 있어 속상하다", "혐오 표현에 뿌리를 둔 표현"이라며 일베식 말투라고 공개 저격했다. 여기에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등 일부 정치권 인사들까지 "일베는 표준말 뒤에 기계적으로 '노'를 붙인다"며 가세하면서 사투리 논란은 정치적 공방으로까지 번졌다.

김현지 PD의 사과를 요구하는 시청자 게시판./경남MBC

그러나 지역 사투리를 혐오 표현으로 몰아세웠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파문은 김 PD를 향해 확산됐다. 9일 현재 MBC경남 시청자 게시판에는 김현지 PD의 사과와 경질을 요구하는 글이 빗발치고 있다. 시청자들은 "이번 사태에 대한 MBC경남의 입장을 밝혀라", "사장은 해당 PD를 경질하라", "국민 앞에 사과하라" 등 날 선 반응을 보였다.

이처럼 '일베 감별'을 둘러싼 비판이 쏟아지고 있지만, 김현지 PD는 기존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김 PD는 최근 자신의 SNS에 "제가 열어버린 지옥문을 제가 닫을 수는 없다. SNS는 토론에 적합한 수단이 아니라는 건 다시 한번 확인했다. 하루아침에 정리될 수 없는 문제다. 일본어 잔재 없애는 데도 오랜 시간이 걸렸다"라고 적었다.

이어 "그래도 모두의 마음속에 분노보다는 고민을 남겼으면 좋겠다. 어떤 '-노'를 구분하느냐보다는 그 말에 상처받는 사람이 있다면 사용에 잠깐의 머뭇거림이라도 둘 수 있지 않은지 말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결국은 선택과 태도입니다. 제게 욕설로 시작해 '-노'로 끝나는 글을 보내시는 분들은 자신의 말이 무엇을 증명하고 있는지 다시 한번 보시라"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김현지 PD에 대한 시청자들의 사과 및 경질 요구가 분출하는 상황에서, 침묵을 지키고 있는 MBC경남이 과연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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