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한국 떠난 외국인 급증…국제 순유입 7만4000명으로 반토막

포인트경제
지난 7일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 면세구역이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뉴시스
지난 7일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 면세구역이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뉴시스

[포인트경제] 국내에 90일 이상 머무르기 위해 들어온 입국자가 줄고 나간 출국자가 늘어나면서 지난해 대한민국으로 들어온 인구의 순유입 규모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특히 국내 산업·대학가의 유입을 주도하던 외국인의 출국 행렬이 이어지면서 외국인 순유입 규모가 직전 해의 반토막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2025년 국제 순유입 7만4000명…외국인 나간 자리 20대 유학생이 채워

국가데이터처가 9일 발표한 '2025년 국제인구이동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체류기간 90일 초과 입국자에서 출국자를 뺀 국제순이동은 7만4000명 순유입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과 비교해 순유입 규모가 5만1000명(-40.8%)이나 급감한 수치다. 총이동자 수 역시 전년보다 3만3000명 줄어든 129만6000명에 머물렀다.

국제이동 추이, 2000~2025년 /국가데이터처
국제이동 추이, 2000~2025년 /국가데이터처

인구 유입 감소세를 주도한 것은 외국인 이동의 변화다. 지난해 외국인 입국자는 42만8000명으로 전년 대비 5.1% 줄어든 반면, 출국자는 37만8000명으로 7.1% 유의미하게 증가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 순유입은 5만명에 그쳐 전년 대비 무려 4만8000명이나 쪼그라들었다. 연령별로 보면 경제활동이 왕성한 30대와 40대 외국인이 순유입에서 순유출로 돌아서거나 순유출 폭이 확대된 반면, 유학 및 연수 목적이 강한 20대 이하(20대 4만8000명, 10대 4만4000명) 중심의 순유입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내국인은 30대 이상 ‘유턴’ 현상…50대 순유입 가장 많아

국가 간 이동을 한 내국인의 경우 입국과 출국이 동반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내국인 입국자는 25만7000명으로 전년 대비 7.0% 감소했고, 출국자 역시 23만3000명으로 6.5% 줄었다. 내국인 순이동은 2만4000명 순유입을 기록해 전년 대비 순유입 폭이 3000명 소폭 감소하는 데 그쳐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다.

내국인과 외국인의 연령별 국제순이동 /국가데이터처
내국인과 외국인의 연령별 국제순이동 /국가데이터처

내국인의 연령별 이동 패턴은 외국인과 정반대로 나타났다. 20대 이하 연령층에서는 해외 유학이나 취업 등으로 인한 순유출이 이어진 반면, 30대 이상 모든 연령대에서는 한국으로 돌아오는 순유입 기조가 이어졌다. 연령별 순유입 규모는 50대가 1만1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60세 이상(1만명), 40대(9000명) 순으로 집계돼 장장년층의 국내 유턴 현상이 두드러졌다.

베트남·중국이 외국인 입국 절반 차지…유학 늘고 단기·취업은 감소

한국을 찾는 외국인의 국적은 여전히 아시아권에 집중됐다. 지난해 국적별 외국인 입국자는 베트남(9만8000명), 중국(9만4000명), 미국(2만3000명) 순으로 많았으며, 이들 상위 3개국이 전체 외국인 입국자의 50.2%를 차지했다. 반면 출국자는 중국(10만명), 베트남(7만명), 태국(3만5000명) 순으로 많았다. 이에 따른 실질 순유입은 베트남(2만8000명)과 네팔(1만6000명) 순으로 대거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수덕 국가데이터처 인구추계팀장이 9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5년 국제 인구 이동 통계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입국 당시 체류자격별로는 취업(37.4%)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유학·일반연수(25.2%), 영주·결혼이민 등(13.1%), 단기(12.6%)가 뒤를 이었다. 세부적으로는 유학·일반연수 목적의 입국자가 전년 대비 9000명(9.3%) 증가하며 교육 목적의 이동이 활발해진 반면, 단기 사증면제 입국 축소 영향으로 단기 입국은 1만9000명(-25.9%) 급감했다. 전반적인 글로벌 경기 변동의 영향으로 비전문인력을 중심으로 한 취업 목적의 입국 역시 전년 대비 4000명(-2.4%) 소폭 감소한 16만명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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