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호가 되어야 한다" 왜 하필 라이벌팀 레전드 언급했나…슈퍼 유틸리티 향한 염갈량의 조언 [MD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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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 경기. LG 구본혁이 6회초 2사 2루에 삼성 김영웅의 타구를 잡아 아웃시키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대구 김경현 기자] "김재호가 되어야 한다"

'슈퍼 유틸리티' 구본혁(LG 트윈스)이 주전으로 도약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염경엽 감독은 전 두산 베어스 김재호를 언급했다.

구본혁은 LG의 빛과 소금 같은 존재다. 내야 전 포지션 수비가 가능하고, 급하면 외야까지 볼 수 있다. 단순히 다양한 포지션을 '보는' 것을 넘어 준수한 수비력까지 겸비했다. KBO가 올 시즌 새롭게 신설한 수비상 유틸리티 부문 유력 후보이기도 하다.

다만 주전보다는 백업으로 출전하는 일이 많다. 바로 공격력이 아쉽기 때문. 통산 타율이 0.250으로 높지 않다. 2019~2021년은 1할대 타율을 맴돌았다. 상무에서 돌아온 뒤 2할 중후반대로 타격 성적을 끌어올렸으나, 장타가 많지 않아 생산성이 빼어난 편은 아니다.

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 경기. LG 구본혁이 4회말 1사에 안타를 치고 있다./마이데일리

8일 염경엽 감독은 "구본혁이 주전으로 나서려면 한 단계 더 올라서야 한다. 일단 타율을 올려야 주전을 할 수 있다"라면서 "롤모델을 잡으려면 김재호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김재호는 두산에서만 19시즌(은퇴식이 열린 2025년 제외)을 뛴 전설적인 유격수다. 통산 1794경기 1235안타 54홈런 79도루 661득점 600타점 타율 0.272 OPS 0.722의 성적을 남겼다.

현역 시절 리그 최고의 공수겸장 유격수였다. 3할을 넘나드는 정교한 타격 능력, 최고로 꼽히던 수비력까지. 두산의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은 김재호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현역 시절 김재호./마이데일리

염경엽 감독은 "3할을 치면서 수비를 해야 한다. 2할 6푼을 치면 항상 백업밖에 할 수 없다"며 "(구)본혁이도 잘 알고 있다. 그것에 대해서 우리는 충분히 설명을 하고 있다. 네가 주전을 하려면 어떤 장점을 가져야 한다고. 선수마다 성향과 가야 할 방향, 야구 스타일 등에 대해 항상 이야기를 해준다"고 전했다.

공교롭게도 김재호는 '잠실 라이벌' 두산 레전드지만, 구본혁과 결이 닿아있는 선수이기에 예를 들었다. 현실적으로 파워를 늘리긴 어렵다. 그렇다면 김재호처럼 정확성을 끌어 올려야 한다는 것.

염경엽 감독은 "파워히터가 아닌데 파워히터로 가겠다고 하면 훨씬 마이너스다"라고 갑작스러운 스타일 변화를 경계했다. 자신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업그레이드'를 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 경기. LG 염경엽 감독이 경기 전 인터뷰를 하고 있다./마이데일리

한편 구본혁은 올 시즌 82경기에서 51안타 20득점 15타점 타율 0.271 OPS 0.624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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