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보다 네일이 부담스럽지 않았을까요? 나균안 우문현답, KIA 에이스와 7차례 맞대결이라니…6전7기다[MD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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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6 프로야구 KBO리그' 키움히어로즈와 롯데자이언츠의 경기. 롯데 나균안이 선발등판 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부산 김진성 기자] “저보다 네일이 부담스럽지 않았을까요?”

8일 부산 사직구장. KIA 타이거즈 제임스 네일과 롯데 자이언츠 나균안이 통산 7차례 맞붙었다. 팬들도 이를 알고 관련 플래카드를 준비하기도 했다. 중요한 건 나균안이 그 7차례 맞대결서 한번도 재미를 못 봤다는 점이다.

20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6 프로야구 KBO리그' 키움히어로즈와 롯데자이언츠의 경기. 롯데 나균안이 6회말 2사 만루서 키움 원성준을 삼진으로 잡은 뒤 포효하고 있다./마이데일리

그러나 이날은 달랐다. 나균안은 5⅔이닝 7피안타 7탈삼진 1사사구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반면, 네일은 3⅓이닝 7피안타 2탈삼진 3사사구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이날만큼은 결과와 내용 모두 나균안의 완승이었다.

나균안은 포심 최고 148km에 포크볼, 커브를 주로 섞었다. 올 시즌 나균안이 맹활약하는 건, 주무기 포크볼에만 의존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날도 포크볼 35개, 커터가 28개였다. 그리고 슬라이더와 커브를 사용했다.

반면 네일은 네일잡지 않게 제구력과 커맨드가 안 좋았다. 가운데로 몰리는 공, 폭투가 나왔다. 4회 실책이 세 차례나 나오면서 대량실점하기도 했지만, 기본적으로 공이 좋지 않았다. 주무기 투심과 스위퍼가 3년차가 되면서 많이 맞는다. 구속은 150km 수준이다. 느리진 않지만 압도적인 구위도 아니다.

정교한 제구와 볼배합이 중요한데, 김태군과 잘 맞는 호흡이 한준수나 주효상과는 살짝 안 맞는 느낌도 있다. 이런 부분들이 결합해 나균안의 6전7기가 성사됐다. 롯데도 연이틀 KIA를 크게 누르고 위닝시리즈를 예약했다.

나균안은 “솔직히 그런 건 신경 안 썼다. 내가 갖고 있는 투구를 하는 것에 집중했다. 야수들도 수비와 공격에서 도와준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 통산 KIA전도 크게 생각 안 했다. 똑같이 준비하려고 했다. 그걸 생각했다면 오히려 갖고 있는 퍼포먼스를 못 냈을 것 같다. 그래서 크게 신경 안 쓰려고 했다”라고 했다.

네일 얘기를 꺼냈더니 나균안은 “오히려 저보다 네일이 더 부담스럽지 않을까요? 저는 크게 신경 안 썼고 오히려 마음 편하게 했다. 네일과 붙는다고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에, 크게 부담은 없었다”라고 했다.

전반기를 16경기서 5승7패 평균자책점 3.90으로 마쳤다. 나균안은 “캠프부터 준비 많이 했다. 밸런스부터 코치님과 식사할 때까지 많은 얘기를 했다. 옆에서 많이 도와준 덕분에 꾸준히 좀 할 수 있었다. 마인드셋도 그렇고, 마운드 올라가서도 그렇고, 다음 경기 준비하는 것까지. 큰 도움이 됐다”라고 했다.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 경기. 롯데 선발투수 나균안이 힘차게 투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포크볼 의존도를 낮춘 건 큰 힘이 됐다. 나균안은 “공격적인 피칭을 한다. (손)성빈이와 얘기도 많이 했다. 포크볼 던지기 전에 다른 구종으로 카운트를 잡으면서 포크볼을 아끼고, 위기 때 포크볼을 쓰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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