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대구 김경현 기자] KBO리그에서 마지막 등판일까. '호주 국가대표 출신' 잭 오러클린(삼성 라이온즈)이 역투를 펼쳤지만 아쉬운 성적표를 받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오러클린은 8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경기에 앞서 박진만 감독은 "흔들린다 싶으면 불펜을 빨리 운영해야 될 것 같다. 어제 불펜을 많아 안 썼기 때문에 (남은) 두 게임에 쓸 수 있는 불펜 자원을 다 투입해야 될 것 같다"고 이른 교체를 예고한 바 있다.

김성윤이 오러클린을 살렸다. 1회 홍창기와 박해민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1, 2루에 몰렸다. 오스틴 딘을 3루수 땅볼로 잡았으나 주자가 모두 진루했다. 문보경이 우익수 뜬공을 쳤고, 3루 주자 홍창기가 태그업했다. 그런데 우익수 김성윤이 정확한 송구로 홈에서 홍창기를 잡았다. 무실점 이닝 종료.
2회는 오지환에게 단타를 내줬으나 삼진 2개를 곁들여 3아웃을 잡았다.
3회 역시 김성윤이 구원자였다. 2아웃을 잘 잡은 뒤 박해민에게 내야 안타를 내줬다. 박해민의 도루로 2사 2루. 오스틴이 1타점 적시타를 뽑았다. 이어 문보경이 우익수 키를 넘기는 1타점 적시타를 쳤다. 김성윤이 공을 잡은 뒤 2루로 직접 송구, 문보경을 아웃시켰다.
4회를 넘기지 못했다. 이번에도 2아웃을 잡고 오지환에게 안타를 맞았고, 이재원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구본혁의 안타로 만들어진 2사 1, 3루에서 홍창기에게 2타점 3루타를 얻어맞았다.

오러클린의 등판은 여기까지. 2사 3루에서 임기영이 마운드에 올랐다. 마지막임을 직감한 것일까. 삼성 팬들은 오러클린에게 박수를 보냈다. 임기영이 박해민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 오러클린의 추가 실점은 없었다.
오러클린은 3⅔이닝 10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구속은 145~151km/h를 마크했다. 포심 33구, 커터 21구, 체인지업 13구, 커브 10구, 스위퍼 9구를 구사했다. 스트라이크 비율은 67.4%(58/86)다.
10피안타는 KBO 리그 입성 후 단일 경기에서 가장 나쁜 성적이다. 김성윤이 만든 보살 2번이 없었다면 최소 2실점이 더 늘어났을 터. 냉정하게 LG 타선을 압도하지 못했다.

마지막 등판일 가능성이 있다. 야구계에 따르면 삼성이 메이저리그 통산 32승을 자랑하는 크리스 페덱과 접촉 중이라고 한다. 7일 이종열 단장은 "아직 결정된 것 없다. 그 선수뿐만 아니라 3~4명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
박진만 감독은 "아직 정해진 건 없다"라면서도 "우리가 더 높은 곳을 보려면 좋은 선수가 있으면 언제든지 리스트업 해서 데리고 와야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지금 외국인보다 좋은 기량을 갖고 있는 선수라고 하면 무조건 데리고 와야 한다"고 밝혔다.
삼성과 오러클린의 계약은 16일까지다. 다만 16일은 올스타 브레이크가 끝나고 후반기 첫 경기가 열리는 날이다.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가 출격할 전망이다. 계약 연장이 없다면 오러클린의 마지막 등판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오러클린의 시즌 성적은 17경기 5승 5패 평균자책점 4.86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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