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정수미 기자] 코스피가 이틀 연속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될 정도의 급락장을 보이며 7200선까지 밀렸다. 장 초반 7700선을 회복하며 반등을 시도했지만 반도체 투자심리 위축과 지정학적 불안이 겹치면서 매물이 쏟아졌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09.52포인트(5.35%) 내린 7246.79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7452.48로 출발한 뒤 한때 7791.66까지 오르며 상승 전환했지만, 오후 들어 낙폭을 키웠다. 장중에는 7186.21까지 밀리며 7100선을 위협하기도 했다.
급락장이 이어지면서 시장 안정 장치도 다시 작동했다. 오후 1시31분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코스피200 선물 급락으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고, 약 1분 뒤 코스닥시장에서도 매도 사이드카가 이어졌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양 시장에서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451억원, 3377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3356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지수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일제히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6.25% 내린 27만7500원에 마감했다. SK하이닉스도 5.68% 하락한 207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스퀘어(-6.34%), 삼성전자우(-6.22%), 삼성전기(-10.25%), 삼성생명(-7.73%), 삼성물산(-6.59%), 현대차(-3.55%) 등도 급락했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업종을 둘러싼 투자심리 악화가 시장 전반의 변동성을 키웠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 잠정실적 발표 이후 높아진 시장 눈높이를 충족하지 못했다는 인식이 이어진 데다 메모리 업황 둔화 우려도 투자심리를 짓눌렀다는 평가다.
중동 지역 긴장 고조도 위험자산 선호를 약화시켰다. 미국의 이란 공습 재개와 이란의 미군 시설 공격 가능성 등이 거론되면서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커졌다. 국제 유가 변동성과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이 맞물리며 투자자들의 관망 심리도 짙어졌다.
코스닥도 전 거래일보다 46.23포인트(5.56%) 하락한 785.00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이 종가 기준 800선을 밑돈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약 10개월 만이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1927억원, 1452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3372억원을 순매수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9.7원 내린 1498.5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로 내려온 것은 지난 5월29일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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