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수요일' 코스피, 반도체주 정점 우려에 '7200선 하락'…코스닥 5.56%↓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코스피는 반도체 업종 투자심리 위축과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겹치며 7200선까지 밀렸다. 특히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는 2분 간격으로 나란히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등 변동성이 컸다.

8일 코스피 지수는 전장 7656.31 대비 409.52p(-5.35%) 하락한 7246.79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7452.48로 상승 출발해 장중 7791.66까지 올랐으나, 오후 들어 매도세가 거세지며 7200선으로 내려앉았다.

오후 1시31분58초 코스피200 선물지수의 변동으로 유가증권시장의 프로그램 매도호가 효력이 5분간 정지됐다. 발동 시점 당시 코스피200 선물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64.64p(-5.21%) 내린 1174.36이었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이 3356억원 순매수했으며, 개인과 기관은 각각 451억원, 3377억원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기준으로 모든 종목이 하락했다.

특히 삼성전기가 전 거래일 대비 16만9000원(-10.25%) 떨어진 147만9000원으로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고, 삼성생명이 2만9000원(-7.73%) 하락한 34만6000원으로 뒤를 이었다.

시총 1위 삼성전자는 1만8500원(-6.25%) 밀린 27만7500원을 기록했고, SK하이닉스는 12만5000원(-5.68%) 하락한 207만6000원으로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 831.23 대비 46.23p(-5.56%) 떨어진 785.00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도 오후 1시 33분 58분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발동 당시 코스닥150 선물 가격은 전일 종가보다 92.50p(-6.31%) 내린 1372.60이었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이 3372억원 순매수했으며, 개인과 기관은 각각 1927억원, 1452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준으로도 모든 종목이 하락했다. 

특히 에이비엘바이오가 전 거래일 대비 1만2400원(-13.21%) 떨어진 8만1500원으로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으며, 주성엔지니어링이 1만5600원(-8.88%) 하락한 16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시총 1위 알테오젠은 2만4000원으로(-7.11%) 밀린 31만3500원을 기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실적 발표 이후 반도체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약화된 상황에서 중동 지역 군사적 충돌로 국제 유가와 국채금리가 상승하며 위험자산 선호가 후퇴했다"며 "외국인 매도세와 전 업종 약세 속 장중 낙폭이 확대되며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고 말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6.6배로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까지 내려온 펀더멘털과 유동성·투자심리 사이에서 균형을 모색하는 국면"이라며 "미국 반도체주 약세와 변동성 피로에 따른 매도 욕구, 중동 분쟁 재점화가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국내 증시 업종별(WICS) 등락률 상위 5개 업종은 문구류(4.50%), 전자제품(3.44%), 디스플레이패널(2.98%), 해운사(1.89%), 기타금융(1.71%)이 차지했다.

등락률 하위 5개 업종에는 전기장비(-9.07%), 전자장비와기기(-9.05%), 건강관리업체및서비스(-8.67%), 우주항공과국방(-8.54%), 생명보험(-7.41%)이 위치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30분 종가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9.7원 내린 1498.5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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