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제갈민 기자 제주항공이 올해 상반기 국적 저비용항공사(LCC) 중 이용객 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일본 도쿄·오사카 노선에서는 대한항공을 비롯한 경쟁사를 모두 넘어서며 공급·여객 점유율 1위를 기록해 눈길을 끈다.
상반기 제주항공은 국내선에서 1만3,403편의 항공기를 운항해 237만2,016명의 여객을 수송했다. 이는 대한항공(1만9,714편, 290만3,256명)에 이어 국내 항공사 2위, 국내 LCC 중에서는 1위다. 국내선 탑승률은 93.6%를 기록했다.
국제선에서도 제주항공은 2만5,293편을 운항해 422만6,784명을 수송하며 대형항공사(FSC)인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에 이어 국내 항공사 3위, LCC 1위에 올랐다. 제주항공의 국제선 탑승률은 89.4%로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2분기가 항공업계의 비수기인 점, 그리고 2월말·3월초부터 이어진 미국과 이란의 전쟁 여파로 국제유가가 치솟으며 유류할증료 폭등으로 이어져 비용부담에 해외여행 수요가 주춤했던 것을 고려하면 선방한 성적표라고 평가할 수 있다.
제주항공이 올 상반기 호실적을 거둘 수 있었던 배경에는 일본 도쿄와 오사카 노선에 집중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 도쿄와 오사카는 우리나라 국민들이 가장 많이 찾는 해외여행지로 꼽히며, 일본에서도 한국을 찾는 일본인 여행객이 상당한 곳이다. 제주항공은 이러한 점을 집중 공략했고, 그 결과 국내 항공사 11곳 중 도쿄·오사카 노선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상반기 인천∼도쿄(나리타) 및 오사카 노선 항공편을 이용한 여객은 각각 273만명, 247만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제주항공을 이용한 여객 수는 39만4,000여명, 41만8,000여명으로, 인천∼도쿄·오사카 노선의 제주항공 점유율은 각각 약 14.5%, 16.9%로 업계 1위다.
제주항공은 현재 인천∼도쿄·오사카 노선을 각각 하루에 6∼7회, 7회 왕복 스케줄로 운항을 이어오고 있다. 압도적인 공급량을 바탕으로 상반기 인천∼도쿄·오사카 노선에서 수요를 빨아들였고, 두 노선에서만큼은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티웨이항공·진에어를 넘어서며 업계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김포국제공항을 제외한 인천·김해·청주·대구·제주 5개 국제공항에서 오간 도쿄·오사카 노선 실적을 전부 더했을 때도 도쿄 노선에서 제주항공을 이용한 여객 수는 53만1,591명으로 업계 1위, 오사카 노선에서 제주항공 이용객은 56만2,979명으로 업계 2위다. 김포공항의 경우 ‘하네다(도쿄국제공항) 운수권’이라는 특수성으로 인해 국내에서는 LCC들의 진입이 제한돼 비교 대상군에서 제외했다.
지난해 상반기 실적과 비교해도 제주항공의 성장률은 돋보인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상반기 3만5,673편을 운항해 566만2,205명을 수송했다. 올 상반기에는 운항 항공편은 8.5% 늘어난 3만8,696편, 탑승객 수는 659만8,800명으로 16.5% 성장률을 달성했다.
한편, 상반기 LCC 1위 자리를 지킨 제주항공은 하반기에도 여객 수요를 흡수하기 위해 특가 항공권 행사인 ‘찜 특가’를 지난 7일부터 개시하고 나섰다. 찜 특가는 제주항공이 상·하반기 1회씩 진행하는 항공권 프로모션으로, 연중 최대 규모다. 경쟁사보다 먼저 특가 항공권 행사를 개최한 점도 여행객들의 관심을 끌고 수요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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