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cm 옆에 190cm’ 중국의 벽 높았다...한국 U18 여자배구, 준우승으로 亞선수권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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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U18 여자배구 대표팀이 7일 태국에서 열린 2026 아시아배구연맹(AVC) 아시아선수권 중국과 결승전에서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AVC 제공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한국 U18 대표팀이 사상 첫 아시아선수권 우승컵은 놓쳤지만, 19년 만의 결승 진출과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쳤다.

한국은 7일 태국 나콘 랏차시마의 터미널 21 경기장에서 열린 2026 아시아배구연맹(AVC) 아시아선수권 중국과의 결승전에서 0-3(23-25, 16-25, 16-25)으로 패했다.

전날 한국은 홈팀 태국을 제압하면서 2007년 이 대회 준우승 이후 19년 만에 결승 무대에 올랐다. 하지만 결승에서 만난 중국의 블로킹 벽은 높았다.

이날 김기중 감독은 그대로 세터 이윤서(천안청수고)와 아포짓 신은안(한봄고), 아웃사이드 히터 김보람(강릉여고)과 송민지(천안청수고), 미들블로커 김태경(선명여고)과 박서윤(중앙여고), 리베로 조리빈(중앙여고)을 선발로 투입했다.

중국은 높이를 무기로 한국을 괴롭혔다. 선발로 나선 4명의 선수가 모두 190cm 이상의 신장을 자랑했다. 아포짓 장 이지아, 아웃사이드 히터 런 스첸, 미들블로커 천 샤오후이는 나란히 190cm로 철벽 블로킹을 세웠다. 192cm 미들블로커 스 징위는 팀 내 최장신으로 그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 대회 최장신인 193cm 박서윤 홀로는 부족했다. 김보람이 유일하게 두 자릿수 득점인 10점을 기록했다.

한국은 이 대회에서 1997년, 2005년, 2007년 결승에 올랐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그러던 2026년 서브와 블로킹을 무기로 무려 19년 만에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며 포효했다. 사상 첫 아시아선수권 우승까지 노렸지만 중국에 패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디펜딩 챔피언' 중국은 역대 6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중국 U18 여자배구 대표팀의 192cm 미들블로커 스 징위가 7일 태국에서 열린 2026 아시아배구연맹(AVC) 아시아선수권 한국과 결승전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AVC 제공

1세트 출발이 좋았다. 신은안 서브 득점으로 6-3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김보람 공격 득점을 더해 8-5 흐름을 이어갔다. 상대 범실로 12-9가 됐다. 그것도 잠시 한국의 공격 호흡이 맞지 않았다. 상대에 반격 빌미를 제공했고, 득점을 허용하며 12-11이 됐다. 바로 송민지가 빠른 공격으로 1점을 만회했다.

다시 한국 공격이 흔들렸다. 14-14 동점을 허용했다. 신은안, 김태경 공격이 연속으로 불발되면서 16-18로 끌려갔다. 교체 투입된 윤호정의 공격도 통하지 않았다. 16-20이 됐다. 김기중 감독이 타임아웃을 요청했다. 심기일전한 한국이 연속 득점을 챙기기 시작했다. 박서윤 블로킹으로 18-20, 비디오 챌린지 요청으로 1점을 가져오며 19-20 1점 차로 추격했다. 김태경 연속 서브 득점까지 나오면서 21-20으로 달아났다. 23-22에서는 반격 과정에서 김보람 공격이 아웃됐고, 23-23에서 연속으로 득점을 내주며 1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한국은 2세트 시작부터 상대 192cm 스 징위와 190cm 런 스첸의 높이에 고전했다. 1-7로 끌려갔다. 송민지를 빼고 윤호정을 투입했지만, 스 징위에게 서브 득점을 허용했다. 김보람 공격마저 통하지 않았다. 1-9가 됐다. 한국은 윤호정의 과감한 공격으로 득점을 챙기며 한숨 돌렸다. 내친김에 윤호정은 서브 득점까지 터뜨리며 4-10을 만들었다. 하지만 박서윤 속공이 가로막혔다. 김보람도 스 징위의 블로킹을 뚫지 못했다. 5-13이 됐다.

한국 U18 여자배구 대표팀의 아포짓 신은안이 7일 태국에서 열린 2026 아시아배구연맹(AVC) 아시아선수권 중국과 결승전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AVC 제공

한국은 8-14에서 세터 이윤서를 불러들이고 이주하를 투입했다. 9-15에서는 김보람 대신 박강빈을 기용했다. 하은결까지 코트에 나서기도 했다. 10-17에서 다시 이윤서가 나섰다. 윤호정 서브 타임에 12-18로 맹추격했다. 쉽게 득점을 허용하지 않으며 조금씩 흐름을 가져갔다. 15-20 이후 다시 중국 블로킹에 당했다. 세트 스코어 0-2로 끌려갔다.

3세트에도 윤호정이 먼저 나섰다. 김태경 블로킹으로 2-0으로 앞서갔지만, 박서윤 공격이 가로막히면서 3-5가 됐다. 6-8에서는 한국의 네트터치로 1점을 뺏기고 말았다. 신은안의 공격마저 중국 블로킹을 뚫지 못했다. 6-11로 격차가 벌어졌다. 중국 런 스첸의 백어택 득점까지 내주면서 7-13이 됐다.

끝까지 물러서지 않았다. 김보람 서브 득점으로 11-13 기록, 이어 상대 리시브를 흔들며 반격 기회까지 얻었다. 윤호정 공격 아웃으로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12-20으로 끌려간 한국은 3세트까지 내주며 패배의 고배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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