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이미정 기자 KB금융지주 차기 회장 인선 절차가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숏리스트(압축 후보군)가 공개된 가운데 차기 회장이 누가 될 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양종희 회장 포함 내부 4명·외부 2명 압축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는 지난 3일 회추위를 거쳐 내부 후보 4인과 외부 후보 2인, 총 6인을 차기 회장 후보 숏리스트로 확정했다.
내부 후보에는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 △이재근 KB금융지주 글로벌·WM·SME부문장 △이창권 KB금융지주 미래전략부문장 △이환주 국민은행장이 이름을 올렸다.
외부 후보 2인은 권광석 전 우리은행장과 익명을 요청한 1인이다.
내부 후보군은 시장의 예측과 부합했다. 내부 후보군은 모두 계열사와 지주사 등에서 여러 경험을 쌓은 핵심 경영진으로 일찍감치 차기 회장군으로 거론돼왔다.
내부 후보군 중에선 연임에 도전하는 양종희 회장이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양 회장은 차기 회장 인선 경쟁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지난 3년여간의 재임 기간 동안 호실적을 이끌면서 리딩금융그룹의 위상을 강화해왔다. 또한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주가 상승도 견인해왔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시장에선 이러한 경영 성과를 토대로 양 회장의 연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물론, 이재근 부문장과 이창권 부문장, 이환주 국민은행장도 만만치 않은 후보다. 먼저, 이재근 부문장은 그룹 내에서 ‘재무통’으로 분류된다. 그는 지주에서 재무기획부장, 재무총괄 상무를 지낸 뒤 KB국민은행에서 경영기획그룹장과 영업그룹 부행장을 거쳐 2022년 KB국민은행장에 올랐다. 이후 은행장 임기를 마친 뒤 지난해 1월부터 지주 내에서 글로벌사업부문을 이끌고 있다.
이창권 부문장은 그룹 내 대표적인 ‘전략통’으로 꼽힌다. 그는 KB국민카드 경영기획부장과 전략기획부장, KB금융 전략기획부장과 전략총괄 부사장을 거쳐 KB국민카드 대표를 지냈다. 현재 지주에서 인공지능(AI) 전환과 디지털 자산, 그룹 전략을 책임지는 역할을 맡고 있다.
이환주 행장은 지주와 은행과 비은행 계열사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그는 KB국민은행 개인고객그룹 전무, 경영기획그룹 부행장, KB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를 거쳐 KB라이프생명 대표를 지낸 바 있다. 2025년부터는 KB국민은행을 이끌고 있다.
외부후보 중 유일하게 실명을 공개한 권광석 전 우리은행장도 안팎의 주목을 받고 있다. 권 전 행장은 2020년부터 2022년 3월까지 우리은행장을 지낸 인사로 우리은행과 지주 내 다양한 보직에서 경험을 쌓은 베테랑이다.
회추위는 이날 확정된 6명을 대상으로 다음달 27일 1차 인터뷰를 진행한 뒤 숏리스트를 3명으로 압축한다. 이어 9월 11일에는 3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2차 심층 인터뷰를 실시하고 최종 후보자 1인을 확정할 예정이다.
경영승계절차는 지난달 초부터 개시됐다. 이는 회장 임기 만료 5개월 전에 개시된 것으로, 2023년 차기 회장 인선 때와 비교하면 한 달 이상 앞당겨 진 것이다.
아울러 KB금융은 승계절차 개시일로부터 최종 후보자 선정까지의 기간을 3개월로 늘렸다. 이는 후보자 평가 및 검증 시간을 최대한 확보해 인선 절차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한 결정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주사의 지배구조 개선을 압박해온 금융당국은 지주사의 회장 경영승계 절차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시장에선 당국의 지배구조 개선 압박이 이번 인선 절차에 변수가 될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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