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경제] 케이뱅크가 블록체인 및 지급결제 전문 기업들과 손을 잡고 스테이블코인 등 디지털자산을 원화로 바꾸어 정산하는 차세대 금융 인프라 검증에 나섰다.
케이뱅크는 람다256, 케이에스넷(KSNET)과 함께 디지털자산 기반 정산 환경에서 은행의 오프램프(Off-ramp) 운영 체계를 검증하기 위한 기술검증(PoC)에 착수했다고 7일 밝혔다. 3사 실무진은 지난 6일 서울 강남에 위치한 람다256 본사에서 킥오프 미팅을 가졌으며 앞으로 약 5개월 동안 공동 실증 실험을 본격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오프램프란 가상자산 시장에 묶여 있는 디지털자산을 원화나 달러 같은 법정화폐로 전환해 실제 제도권 금융 시스템으로 인출하는 과정이나 서비스를 뜻한다. 최근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결제 논의가 수면 위로 올라오면서 관련 오프램프 인프라를 안전하게 통제할 수 있는지에 대한 관심도 함께 커지는 추세다.
케이뱅크-람다256-KSNET 3사 협력…역할 분담 통한 실증 실험
이번 프로젝트는 대표적인 스테이블코인인 미국달러코인(USDC) 기반의 결제대금을 원화로 바꾸어 정산하는 연계 모델을 금융기관이 실제 운영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기획됐다.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와 종합 지급결제 서비스 기업 케이에스넷, 두나무 계열의 블록체인 전문기업 람다256 등 각 분야의 대표 주자들이 협업해 운영 체계를 들여다본다.
핵심 정산 주체인 케이뱅크는 은행으로서 환율(FX) 적용과 원화 지급 업무를 수행한다. 동시에 그동안 쌓아온 금융 노하우를 바탕으로 자금세탁방지(AML) 및 의심거래보고(STR) 등 실제 제도권 금융 시스템에서 요구하는 엄격한 리스크 관리 기준을 검증하는 역할을 맡았다.
케이에스넷은 가맹점들이 기존에 사용하던 결제 인프라를 활용해 스테이블코인 결제 인프라를 제공하고 가맹점에 원화 정산금을 지급하는 연계 프로세스를 담당한다. 람다256은 자체 오케스트레이션 플랫폼인 스코프(SCOPE)와 온체인 컴플라이언스 플랫폼 클레어(CLAIR)를 투입해 블록체인 상에서의 정산 실행 체계를 지원하고 해당 플랫폼이 금융회사 환경에서 실효성이 있는지 검증할 계획이다.
해외송금 이어 결제·정산까지…디지털자산 제도화 선제 대응
3사는 이번 기술검증을 통해 규제 환경을 완벽히 고려한 오프램프 운영 모델 수립, AML 기반의 리스크 관리 체계 고도화, 자금 흐름의 투명성 및 정산 효율성 확보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기로 뜻을 모았다.
현재 케이뱅크는 태국, UAE 등 해외 금융기관들과 원화-현지통화 간 스테이블코인 기반 해외송금 기술검증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송금을 넘어 결제 이후 영역인 스테이블코인의 원화 정산 과정까지 직접 실증함으로써, 케이뱅크가 스테이블코인 관련 사업 영토를 결제 기능 검증으로까지 넓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가 디지털자산의 제도화 흐름에 발맞추어 은행이 반드시 갖추어야 할 오프램프 운영 역량을 미리 실증해보는 뜻깊은 시도"라고 짚었다. 이어 "가상자산 관련 제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가장 안전하고 신뢰도가 높은 디지털 금융 인프라를 다져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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