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18 亞선수권 최장신' 193cm 박서윤 23점 활약...한국, 19년 만에 해냈다...태국 꺾고 결승 진출

마이데일리
한국 U18 여자배구 대표팀의 캡틴이자 193cm 미들블로커 박서윤이 6일 태국에서 열린 2026 아시아배구연맹(AVC) 아시아선수권 태국과 4강전을 앞두고 태국의 주장 니차콘 사왕웡, 심판진과 나란히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AVC 제공2026 아시아배구연맹(AVC) 아시아선수권에서 최장신을 기록한 박서윤이 일 태국에서 열린 2026 아시아배구연맹(AVC) 아시아선수권 태국과 4강전에서 득점 이후 환호하고 있다./AVC 제공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한국 U18 여자배구 대표팀이 2026 아시아배구연맹(AVC) 아시아선수권에서 19년 만의 결승 진출을 이뤘다. 2007년 준우승 이후 오랜만에 결승 무대에 오른다. 이제는 중국과 마지막 승부를 펼친다. 대회 첫 우승에 도전한다.

한국은 6일 태국 나콘 랏차시마의 터미널 21 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 태국과의 4강전에서 3-1(17-25, 27-25, 25-12, 25-14) 값진 승리를 거뒀다.

전날 한국은 카자흐스탄을 꺾고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동시에 아시아선수권 상위 4개 팀에 주어지는 2027년 국제배구연맹(FIVB) U19 세계선수권 출전권까지 획득했다.

4강 상대는 개최국 태국이었다. 태국 벤치에는 익숙한 얼굴도 있었다. 태국 여자배구 대표팀과 클럽팀을 이끌었던 나타폰 스리마수트 감독이 이번 대회 사령탑으로 출격했고, 태국 여자배구 레전드로 남은 국가대표 미들블로커 출신인 플룸짓 씬카우가 코치로 U18 대표팀에 합류했다.

이날 한국은 세터 이윤서(천안청수고)와 아포짓 신은안(한봄고), 아웃사이드 히터 김보람(강릉여고)과 송민지(천안청수고), 미들블로커 박서윤(중앙여고)과 김태경(선명여고), 리베로 조리빈(중앙여고)을 선발 라인업에 올렸다.

특히 캡틴 박서윤은 193cm 미들블로커로, 이번 대회에서 아마를리아 랑기(호주), 사나 나기푸르(이란)와 나란히 대회 최장신을 기록했다. 높은 타점을 살린 공격과 블로킹은 물론 서브로도 상대를 괴롭혔다. 태국전에서도 ‘에이스’의 면모를 드러냈다. 블로킹 8개, 서브 5개를 포함해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인 23점을 터뜨렸다.

신은안도 어깨의 짐을 덜었다. 박서윤과 쌍포로 활약했다. 서브 3개, 블로킹 1개를 성공시키며 총 23점을 선사했다. 김보람도 11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도왔다.

김기중 감독이 매세트 꺼내든 ‘히든카드’도 통했다. 2세트 미들블로커 유정민(선명여고), 3세트 아웃사이드 히터 윤호정(경남여고)을 선발로 기용하며 변화를 꾀했고, 상대 허를 찌르는 플레이로 결국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태국 U18 여자배구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나타폰 스리마수트 감독이 6일 태국에서 열린 2026 아시아배구연맹(AVC) 아시아선수권 한국과 4강전 도중 지시를 내리고 있다./AVC 제공한국과 태국이 2026 아시아배구연맹(AVC) U18 아시아선수권 4강전에서 한 판 승부를 벌이고 있다./AVC 제공

1세트 시작부터 한국은 상대 블로킹에 고전하며 0-3으로 끌려갔다. 좀처럼 상대 공격까지 막지 못하면서 3-8 열세를 보였다. 계속해서 상대 서브에 흔들렸다. 화력 싸움에서도 밀리면서 4-10이 됐다. 이내 교체 투입된 박강빈과 박서윤이 득점포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8-12로 추격했다. 하지만 연속 서브 범실로 아쉬움을 남겼다.

10-15에서 박서윤의 공격으로 1점을 만회했지만, 김태경 공격이 불발되면서 11-17이 됐다. 상대 세터 차니사라 수에야이에게 서브 득점까지 내주고 말았다. 13-20이 됐다. 다시 송민지가 투입됐다. 유정민 서브를 무기로 17-21까지 따라붙었지만 점수 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1세트를 내줬다.

2세트에는 김태경 대신 유정민을 먼저 기용했다. 세트 초반 한국은 수비 이후 좀처럼 연결과 마무리를 짓지 못하며 끌려갔다. 그것도 잠시 서브와 블로킹으로 흐름을 뒤집었다. 신은안, 박서윤, 김보람까지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들었다. 박서윤 블로킹 성공으로 13-9 리드를 잡았다.

박서윤 블로킹으로 1점을 더했다. 17-15로 점수 차를 벌렸다. 17-16에서 태국 앞에서 높은 블로킹 벽을 세웠다. 김보람 블로킹으로 18-16 기록, 상대 공격 호흡이 맞지 않으면서 19-16이 됐다. 이내 한국의 공격이 불발되면서 20-19 1점 차가 됐다. 이어 상대에 서브 득점을 허용하며 21-21 동점을 허용했다. 결국 듀스 접전에 돌입했다. 한국은 상대 포지션 폴트로 26-25 기록, 박서윤 서브 득점으로 2세트를 마무리 지었다.

한국 U18 여자배구 대표팀이 6일 태국에서 열린 2026 아시아배구연맹(AVC) 아시아선수권 태국과 4강전에서 포효하고 있다./AVC 제공

3세트 유정민 서브 타임에 연속 득점을 챙긴 한국이 4-0으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상대 범실이 속출했다. 한국은 반격 과정에서 신은안의 연타 공격으로 10-4로 달아났다. 교체 투입된 윤호정도 제 몫을 톡톡히 했다.

15-8에서 수비 이후 반격 과정에서 신은안이 때린 공이 네트를 맞고 상대 코트로 떨어졌다. 16-8 더블 스코어가 됐다. 신은안의 서브가 매서웠다. 8번 연속 서브를 넣었고, 팀은 22-9로 승기를 잡았다. 한국이 큰 격차로 상대를 따돌리고 3세트에서 웃었다.

4세트에도 한국의 서브가 효과적이었다. 박서윤 연속 서브 득점으로 8-3으로 앞서갔다. 계속해서 박서윤의 서브가 이어진 가운데 서브 득점이 또 나왔다. 11-3으로 도망갔다. 세터 이윤서는 유정민 속공까지 적절히 활용하며 12-14 기록, 박서윤 활약으로 16-8 더블 스코어로 달아났다.

신은안도 해결사로 나섰다. 서브로 득점포를 가동하며 18-8 리드를 이끌었다. 20-11로 유리한 고지를 점한 한국이 4세트 먼저 25점을 찍고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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