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 이후 10년만…'호프' 나홍진, 황정민·조인성 손잡고 여름 극장가 출격 [MD현장](종합)

마이데일리
2026년 7월 6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영화 호프(HOPE)' 언론 시사회가 열렸다. 조인성, 정호영, 황정민(왼쪽부터)이 인사하고 있다./유진형 기자(zolong@mydaily.co.kr)

[마이데일리 = 박로사 기자] 나홍진 감독의 독특한 세계관이 담긴 영화 '호프'가 드디어 한국 관객들을 만난다.

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호프' 시사 및 간담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나홍진 감독을 비롯해 배우 황정민, 조인성, 정호연이 참석했다.

'호프'는 비무장지대에 위치한 호포항 출장소장 범석(황정민)이 동네 청년들로부터 호랑이가 출현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온 마을이 비상이 걸린 가운데 믿기 어려운 현실을 만나며 시작되는 이야기다. 나홍진 감독이 2016년 '곡성' 이후 10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다.

2026년 7월 6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영화 호프(HOPE)' 언론 시사회가 열렸다. 나홍진 감독이 인사하고 있다./유진형 기자(zolong@mydaily.co.kr)

이날 나홍진 감독은 "외계인은 여러 상황을 대입시켜도 되는 소재라 생각하고 시나리오를 만들어 나갔다. '호프'라는 제목을 먼저 생각했고 영화 속 가상의 지역을 만들 때 작은 항구마을을 생각했다. 비슷한 의미를 담은 지역인 '호포항'이라고 짓게 됐다"고 설명했다.

'호프'는 카체이싱부터 승마, 총기 등 화려한 액션신으로 눈길을 끌었다. 나 감독은 "안전에 제일 신경을 많이 썼다. 촬영 시작 1년 전부터 스토리보드를 놓고 실제로는 어떻게 촬영할지 스태프들과 논의를 많이 했다"며 "스토리보드에 나온 그대로 촬영을 해보고 싶었다. 실제로 이행하는 데에 준비 과정이 길었는데 여기에 가장 큰 집중을 했다"고 밝혔다.

2026년 7월 6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영화 호프(HOPE)' 언론 시사회가 열렸다. 황정민이 인사하고 있다./유진형 기자(zolong@mydaily.co.kr)

황정민은 극 중 호포항의 출장소장 범석을 연기했다. 나홍진 감독과는 '곡성'에 이어 두 번째 호흡이다. 황정민은 "상대방 없이 상상으로만 연기하는 게 처음이었다. 상상으로만 연기해야해서 익숙하지 않았다"며 "상상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연기가 무엇이 있을까 고민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께서 시선은 어느 정도로 잡아달라고 요청을 하셨다. 저한텐 나름대로 계산이 필요했던 연기였다. 보통 상대 배우의 반응에 따라 신이 완성되는데, 이건 전혀 다른 연기더라. 촬영 전부터 철저하게 계산된 연기를 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2026년 7월 6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영화 호프(HOPE)' 언론 시사회가 열렸다. 조인성이 인사하고 있다./유진형 기자(zolong@mydaily.co.kr)

돈 되는 일은 다 하는 동네 청년 성기 역은 조인성이 맡았다. 말을 타고 펼치는 난이도 높은 액션부터 추격씬 등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조인성은 "세 달 동안 일주일에 두세 번씩 승마를 연습했다. 외승부터 실제 아스팔트에서 뛰어도 봤다"며 "허락된 공간 안에서 산도 타보면서 말과 호흡을 맞췄다"고 말했다.

또 그는 "감을 잡으려고 노력했는데 쉽지 않았다. 자동차와는 다르게 동물이다 보니 말과 컨디션이 맞지 않으면 언제든지 급제동이 걸릴 수도 있더라. 말과의 호흡이 어렵다는 걸 새삼 느끼게 됐다. 영화를 통해 늘 배워가는 게 있는데 승마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촬영 당시를 떠올렸다.

2026년 7월 6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영화 호프(HOPE)' 언론 시사회가 열렸다. 정호연이 인사하고 있다./유진형 기자(zolong@mydaily.co.kr)

정호연은 호포항의 순경 성애로 분했다. 정호연은 "선배님들, 스태프분들과 호흡을 맞춘 것 자체가 매우 큰 도전이었다. 말로 대화한다기보다 눈빛으로 대화가 많이 이뤄졌다. 그 속도를 따라잡는 게 어려웠지만 나중엔 한 몸이 된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극 중 욕설 대사에 대해 "제 옆에 욕설 연기의 대가가 계셨다. 황정민 선배님의 전작들을 참고했다"며 "소장님과 닮아있는 부분이 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나홍진 감독은 "호연 배우가 연기를 너무 잘해주셨다. 웬만한 카체이싱신에서도 직접 운전하면서 연기를 해주셨다. 정말 대단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끝으로 나홍진 감독은 '호프'에 대한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나 감독은 "영화는 극장과 관객이 있어야 존재한다. '호프'에 대해 미련도 없고 후회도 없다"며 "몇천 번 본 것 같은데 다시는 안 볼 수 있게 되는 날이 오기만을 바란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영화 '호프'는 오는 1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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