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전당대회 관전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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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뉴시스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뉴시스

시사위크=김소은 기자  조국 전 대표 사퇴 이후 첫 전당대회를 앞둔 조국혁신당이 ‘자강론’을 내세우며 당 정비에 나섰다. 이번 전당대회는 신장식 의원의 당대표 단독 출마가 유력한 데다 최고위원 역시 6일 기준 2명만 등록해 전반적인 흥행 저조 우려가 깊어지는 모양새다. 이에 따라 당 안팎의 시선은 선거 결과 자체보다 후보 간의 당명 개정 온도차와 내부 관계 등 당의 향후 진로에 집중돼 있다. 

◇ 당대표에 신장식 단독 출마 유력

당대표 선거에 지난 5일 조 전 대표의 사퇴로 권한대행을 맡고 있던 신장식 의원이 출마를 선언했다. ‘시사위크’ 취재를 종합하면 현재로선 신 의원의 ‘단독 출마’가 사실상 굳어지는 분위기다.

혁신당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원내에서 고민하고 있는 의원도 있다고 들었다. 7일 후보 등록 마감일까지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신 의원이) 정당 경험이 많고 당의 큰 스피커인 만큼 단독 출마 흐름이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최고위원 선거에는 차규근 의원과 조 전 대표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황현선 전 사무총장이 6일 공식 출마를 선언했다. 당초 후보로 거론되던 김선민 의원은 막판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출마를 선언한 두 후보 사이에서는 최근 당내 화두인 ‘당명 개정’을 둘러싼 미묘한 온도차가 느껴진다.

황 전 총장은 간판만 바꾼다고 손님이 늘지 않는다는 비유와 함께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고, 차규근 의원은 논의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구체적인 추진 시점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다만 당 관계자는 “큰 이견은 없다고 본다. 시기와 방식에 대해 각자 생각을 말한 것이고 두 사람 모두 당명 개정보다 내부를 다지는 게 중요하다는 취지”라며 “(당내에서도) 이러한 흐름에 대체로 동의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최고위원 선거에는 차규근 의원과 황현선 전 사무총장이 6일 공식 출마를 선언했다. / 뉴시스
최고위원 선거에는 차규근 의원과 황현선 전 사무총장이 6일 공식 출마를 선언했다. / 뉴시스

특히 이번 최고위원 선거에 황 전 총장의 출마가 당내 갈등의 불씨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황 전 총장은 최근 당헌·당규를 지적하며 신 의원과 대립각을 세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대해 당 관계자는 “(황 전 총장이) 당원들 사이에 호불호가 강한 인물은 맞다”면서도 당내 여론을 묻는 말에는 “수면 위로 떠오르는 얘기는 없다. 후보 등록 결과를 지켜보자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라며 “사퇴 이후 영향력을 보여준 것 같다. 결국 당내 갈등으로 갈 문제는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 ‘자강’에 한목소리 

이번 전당대회의 또 다른 핵심 키워드는 단연 ‘자강’이다. 최근 혁신당은 더불어민주당과의 합당론에 거리를 두며 당의 자강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서왕진 전당대회준비위원장은 지난 5일 기자간담회에서 “창당의 초심으로 돌아가 정당으로서 부여받은 시대적 소명을 되새기고, 스스로의 힘을 키우는 자강의 길을 걷겠다”고 강조했다.

서 위원장은 이후 기자들과 만나 “독립된 정당인 만큼 자강은 가장 기본적이고 우선해야 할 과정”이라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그 (합당) 문제가 내부 권력 투쟁을 위해 활용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선을 그었다.

출사표를 던진 후보들 역시 일제히 ‘자강’을 외치고 있다. 신 의원은 “자강을 기본으로 하겠다”며 “합당은 혁신당이 선택할 문제”라고 못 박았다. 차 의원은 “혁신당의 자강은 우리끼리 강해지는 것이 아니다. 국민의 삶 속에서 유능한 정당이 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황 전 총장 또한 지도부의 임기 단축을 제안하며 “당의 자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가 필요하다. 당의 자강을 위해 뛰고 또 뛰자”고 가세했다.

전문가들은 혁신당의 이러한 ‘자강론’이 당의 미래를 위해 필수적인 선택이라고 진단했다. 최요한 정치평론가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누가 당 대표가 되든 기존의 ‘조국 사당’이라는 이미지를 벗어나야 한다. 지금 상황이면 당이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이어 최 평론가는 신 의원의 단독 출마 기류에 대해 “(당의) 파워가 빠진 것 같다”며 “혁신당이 다시 살아나려면 조금 더 화제를 모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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