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200경기' 삼성 1차지명 다승왕, 삼성 팬들에게 약속했다…"많이 실망하셨을 겁니다, 토종 1선발 시절로 돌아가겠습니다"

마이데일리
원태인이 5월 29일 대구 두산 베어스전 포효하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원태인이 6월 10일 수원 KT 위즈전 공을 던지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많이 실망하셨을 겁니다."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은 하루빨리 삼성 팬들이 기억하는 원태인으로 돌아가겠다고 약속했다.

원태인은 지난 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경기에서 5이닝 6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시즌 4승에 성공했다. 2019년 6월 9일 인천 SK 와이번스전 이후 무려 2581일 만에 인천 원정에서 승리를 가져왔다.

그러나 원태인은 웃지 못했다. 100개 이상의 투구 수를 기록하면서 5이닝 밖에 소화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2경기 연속 5이닝 소화. 경기 시작부터 다섯 타자 연속 탈삼진을 기록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지만 이후 상대 타자와의 어려운 싸움 속에서 투구 수가 늘어갔다. 2실점으로 막은 게 오히려 다행이었다.

원태인도 "승리를 챙기기는 했지만 사실 좋은 게 하나도 없었다. 아쉬움만 남고 반성해야 될 부분이 많다. 야구가 참 어렵다. 최근 두 경기에서 5이닝밖에 못 던졌다. 그래서 아쉽고, 고민도 많아진다"라며 "지난 경기(6월 26일 대구 KT 위즈전)는 구속이 아쉬웠다. 그래서 최소 실점으로 막은 거에 만족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볼넷도 없었고 난타가 많은 것도 아니었는데 5회 마치고 보니 100개가 넘었더라. 고민이 많았다"라고 말했다.

원태인이 5월 29일 대구 두산 베어스전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이어 "탈삼진 비율이 지난 시즌에 비해 낫다. 그런 부분이 이닝 소화를 하는 데 있어 발목을 잡는지 생각이 든다. 타자들이 커트를 많이 한다. 거기에 맞춰 잡는 피칭을 해야 하는데 안 되다 보니 이닝당 투구 수가 많아지는 것 같다. 고민을 해야 한다. 전반기 등판이 한 번 남았는데 문제점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수정하겠다"라고 덧붙였다.

3일 인천 SSG전은 원태인의 정규 시즌 통산 200번째 등판. 원태인은 경복중-경북고 출신으로 2019 신인 드래프트 1차지명으로 삼성 지명을 받았다. 데뷔 시즌부터 꾸준하게 기회를 받았다. 2021시즌 14승(7패)을 올리며 데뷔 첫 두 자릿수 승수를 올렸고, 2022시즌에도 10승을 기록했다. 2024시즌에는 15승(6패)을 기록하며 데뷔 첫 다승왕에 등극했다. 지난 시즌에도 12승(4패)을 기록했고, 올 시즌에는 부상으로 출발이 늦었지만 13경기 4승 5패 평균자책 3.45로 준수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통산 200경기 72승 55패 2홀드 평균자책 3.75를 기록 중이다.

원태인은 "그동안 부상 없이 잘 버텼다는 생각이 든다. 건강한 게 어떻게 보면 나의 강점이다. 선발 로테이션을 꾸준히 소화하는 게 팀에 큰 도움이 된다는 걸 알고 있다. 최대한 빠지지 않으려고 한다"라며 "그렇지만 올 시즌은 아쉬운 부분이 참 많다. 200경기를 던졌어도 야구가 늘 어렵다. 돌이켜보는 시간을 가져야 할 것 같다. 전반기 마지막에 갑작스러운 변화는 어렵지만, 후반기에 꼭 방법을 찾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그러면서 "지금까지 이닝 소화율도 좋고, 로테이션도 꾸준히 소화했기에 팬들이 늘 많은 기대를 하셨을 것이다. 그런데 올 시즌에는 이닝 소화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이니 팬들도 실망스러워하셨을 거라 생각한다. 전반기에는 사실상 5선발 노릇한 것이고, 후반기에는 다시 토종 1선발했던 그때 저로 하루빨리 찾아가겠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벌써 200경기' 삼성 1차지명 다승왕, 삼성 팬들에게 약속했다…"많이 실망하셨을 겁니다, 토종 1선발 시절로 돌아가겠습니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