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또 사이클링 히트 실패→호수비가 앗아갔다…직접 물었다, 만약 공 빠졌다면 2루서 멈췄을까? [MD고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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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순이 7월 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 타격을 하고 있다./두산 베어스 제공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박준순(두산 베어스)은 야구의 신이 야속할 법하다. 사이클링 히트를 눈앞에서 세 번이나 놓쳤다. 이번에는 완성 직전에 상대의 호수비로 대기록이 날아갔다.

박준순은 4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의 원정 경기에서 3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석 3타수 3안타 1홈런 1볼넷 2득점 4타점을 기록했다.

첫 타석부터 좋은 타격감을 뽐냈다. 1회 2사에서 우중간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3회 2사 1루 두 번째 타석은 볼넷을 골랐다. 이어 안재석의 2타점 2루타 때 홈을 밟았다.

4회 2사 1루 세 번째 타석, 스트라이크 존보다 높게 들어온 박준현의 151km/h 포심을 타격,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쳤다. 시즌 10호 홈런.

박준순이 7월 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 3루타를 치고 있다./두산 베어스 제공

가장 어렵다는 3루타는 6회에 나왔다. 2사 3루에서 우중간을 완벽하게 가르는 타구를 만들었고, 가볍게 3루에 안착했다. 사이클링 히트까지 2루타만 남은 상황.

8회 2사 2, 3루 다섯 번째 타석에서 대기록에 도전했다. 이준우의 초구 슬라이더를 때려 중견수 방면으로 날카로운 타구를 만들었다. 그런데 타구가 떨어지기 직전 중견수 박찬혁이 몸을 날려 공을 낚아챘다. 기가 막힌 다이빙 캐치. 박준순은 2루타 대신 쐐기 1타점 희생플라이에 만족해야 했다. 박준순의 활약 속에 두산은 8-5로 승리했다.

박준순(가운데)이 7월 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 더그아웃에 들어가고 있다./두산 베어스 제공

경기 종료 후 취재진과 만난 박준순은 "사이클링 히트를 만들지 못해 아쉽다"고 웃으며 소감을 전했다.

마지막 타석에 들어갈 때 마음가짐을 묻자 "평소와 똑같았다. 방망이를 짧게 잡거나 하는 것도 없었다"고 했다.

묻지 않을 수 없었다. 만약 박찬혁의 다이빙 캐치가 실패했다면 박준순은 2루에서 멈췄을까? 이미 비슷한 상황에서 박승규(삼성 라이온즈)는 2루가 아닌 3루타를 기록, 힛 포 더 사이클(Hit for the cycle) 대신 '힛 포 더 팀(Hit for the team)'이란 명장면을 만들었다.

박준순은 "주루코치님의 지시에 따라 움직이지 않았을까. 공이 직접 빠지지 않아서 어디까지 튈지 모르니까"라며 씨익 웃었다.

공교롭게도 세 번이나 사이클링 히트를 놓쳤다. 작년 7월 24일 잠실 한화전은 단타만 남았는데 마지막 타석에서 땅볼로 물러났다. 올해 4월 5일 잠실 한화전은 2루타를 남긴 상황에서 단타를 쳤다.

박준순은 "이제 세 번 놓쳤으니까 곧 다시 오지 않을까"라고 각오를 다졌다.

박준순이 7월 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 주루 플레이를 하고 있다./두산 베어스 제공

팬과 선수단 투표를 통해 드림 올스타 베스트 12에 선정됐다. 이에 대해 "마지막 잠실 야구장 올스타전에 나갈 수 있어 팬분들께 정말 감사하고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리머니를 준비하고 있냐고 넌지시 묻자 "올해는 안 한다고 들었다"라면서도 "하면 하지 않을까"라고 묘한 뒷맛을 남겼다.

후반기 목표를 묻자 "후반기에 팀이 더 올라와서 가을야구에 가보고 싶다. 아시안게임은 무조건 금메달이다"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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