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릴 여유 없다" 김하성, 진짜 벼랑 끝으로 몰렸다…AVG 0.068도 서러운데 25세 경쟁자 첫 경기부터 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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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이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감을 되찾기를 오래 기다릴 여유가 거의 없다"

큰일이다.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입지가 매우 축소됐다. 이제는 정말 결과를 보여줘야 한다.

미국 '애슬론 스포츠'는 3일(이하 한국시각)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짐 자비스를 콜업하면서, 공격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김하성을 둘러싼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고 꼬집었다.

올 시즌에 앞서 김하성은 청운의 꿈을 꿨다. 지난해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24경기 18안타 2홈런 6도루 5득점 5타점 타율 0.214 OPS 0.611로 부진했다. 그러나 애틀랜타로 이적한 뒤 24경기에서 22안타 3홈런 14득점 12타점 타율 0.253 OPS 0.684로 타격 성적을 끌어 올렸다. 시즌 종료 후 김하성은 옵트아웃을 선언했고, 애틀랜타와 1년 2000만 달러(약 308억원)의 계약을 맺었다. 좋은 성적을 거둔 뒤 FA 대박을 노리겠다는 전략.

부상으로 구상이 어그러졌다. 비시즌 김하성은 빙판길에 넘어져 오른손 중지 힘줄이 파열됐다. 수술을 받고 긴 재활 끝에 지난 5월 중순에야 빅리그에 올라왔다.

김하성이 주루 플레이를 하고 있다./게티이미지코리아

부상 여파일까. 부진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27경기 5안타 4득점 3타점 타율 0.068 OPS 0.239를 기록 중이다. 지난달 4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4타수 1안타) 이후 안타가 없다.

애틀랜타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2일 내야수 로우디 텔레즈를 지명할당(DFA)하고 내야수 짐 자비스를 트리플A에서 콜업한 것.

2000년생인 자비스는 2023 신인 드래프트 11라운드 320순위로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의 지명을 받았다. 올해 애틀랜타 산하 트리플A 구단에서 뛰며 76경기 93안타 6홈런 32도루 49득점 36타점 타율 0.313 OPS 0.867로 펄펄 날았다.

'애슬론 스포츠'는 "이 다재다능한 내야수(자비스)는 유격수, 2루수, 3루수를 모두 소화할 수 있어 브레이브스에 또 하나의 유연한 수비 옵션이 된다"며 "김하성은 부상 복귀 이후 공격에서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자비스가 좋은 활약을 펼친다면, 김하성이 되찾으려 했던 출전 시간을 더 많이 가져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브레이브스는 50승 35패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1위를 달리고 있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목표로 하는 팀은 부진한 타자들이 감을 되찾기를 오래 기다릴 여유가 거의 없다"고 내다봤다.

짐 자비스가 안타를 치고 있다./게티이미지코리아

공교롭게도 자비스는 3일 곧바로 9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1회 2사 1루에서 더스틴 메이의 2구 시속 96.9마일(약 155.9km/h) 포심을 때려 우전 안타를 뽑았다. 이후 2루수 땅볼-2루수 땅볼-루킹 삼진을 당했다. 수비에서도 실수 없이 병살 4개를 합작했다. 김하성은 교체로도 출전하지 않았다.

'애슬론 스포츠'는 "자비스는 이제 메이저리그에서 자신의 입지를 다질 기회를 잡았다. 그가 이번 승격의 기회를 잘 살린다면, 브레이브스가 잠재력보다 생산성을 우선시하는 기조를 이어가는 가운데 김하성의 로스터 내 입지는 점점 더 압박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제는 정말 보여줘야 한다. 김하성은 우리가 아는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

한편 애틀랜타는 5-11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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