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이종범 선배님이 일본에 안 가셨다면 더 많은 안타를…”
이종범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의 1797안타는, 사실 1998년부터 2000년까지 3년간의 기록이 빠진 결과다. 이 기간 이종범 위원은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건즈에서 뛰었다. 전성기였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KBO리그 누적기록에선 손해를 봤던 게 사실이다.

지난달 30일 광주 SSG 랜더스전서 1798안타로 타이거즈 프랜차이즈 최다안타 1위에 오른 김선빈은 2008년 데뷔 이후 꾸준히 KIA에서 뛰었다. FA 계약을 두 차례나 KIA와 체결했고, 낭만 없는 시대에 낭만 있는 야구선수의 길을 걷고 있다.
김선빈은 “그냥 자부심이 크다. 의미가 너무 크다. 한 팀에서 이렇게 많이 뛰고 기록을 내는 것은 큰 행복이다. 구단 프런트, 감독님, 코치님들이 배려를 해줘서 이런 성적까지 난 것 같다. 모든 코치님의 영향을 받았다. 딱히 한 분을 꼽을 수 없다”라고 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안타는 역시 첫 안타다. 김선빈은 “제일 기억에 남는 건 솔직히 프로 첫 안타다. 메이저리그 출신 김선우 선배님이다”라면서도 “2017년이 제일 뜨거웠다. 군대 제대(0.370으로 타격왕)하고 나서였다. 내가 그렇게 할 줄 몰랐죠. 그때 멤버가 워낙 좋아서 마음 편하게 했다”라고 했다.
이종범 얘기가 나왔다. 김선빈은 “선배님이 일본 안 가고 한국에 있었다면 더 많은 안타와 각종 기록을 냈을 것이다. KIA 타이거즈라는 팀에서 그 기록을 깼다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묘하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기록을 세운다는 생각도 없었고, 그냥 야구를 오래 하고 싶다”라고 했다.
김선빈은 2000안타에 대한 목표는 당연히 있다. 그러나 올 시즌 김선빈답지 않게 타율 0.259라는 게 마음을 무겁게 한다. 그는 “앞으로 200개 정도 더 쳐야 하는데 크네요. 그래도 최선을 다해보겠다”라고 했다.

올 시즌도 절반이 흘렀을 뿐이다. 2027시즌을 마치고 FA 계약을 하고 크게 다치지 않는다면 2000안타는 무난해 보인다. 후배들이 여기저기서 치고 올라오지만 김선빈은 김선빈의 야구를 계속 살찌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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