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곽승석' 대한항공 왕조 주역, 38살에 유니폼 벗는다…"여섯 번의 우승, 그 여정을 함께할 수 있어 진심으로 행복했습니다"

마이데일리
대한항공 곽승석./KOVO대한항공 원클럽맨 곽승석이 유니폼을 벗는다./대한항공 SNS 캡처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그 여정을 함께할 수 있어 진심으로 행복했습니다."

대한항공 원클럽맨이자 왕조의 주역이었던 베테랑 곽승석이 유니폼을 벗는다.

대한항공은 1일 공식 SNS 계정을 통해 "팀을 위해 묵묵히 헌신해 온 곽승석 선수가 2025–2026시즌을 끝으로 코트를 떠난다. 열여섯 시즌, 여섯 번의 우승. 그 여정을 함께할 수 있어 진심으로 행복했다. 곽승석 선수의 헌신과 책임감, 그리고 뜨거웠던 순간들을 오래도록 기억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곽승석은 동성고-경기대 출신으로 2010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4순위로 대한항공 유니폼을 입었다. 2010-2011 데뷔 시즌부터 주전으로 활약한 곽승석은 단 한 번의 이적 없이 대한항공을 위해서만 뛰었다. 2017-2018시즌 구단 역사상 첫 챔프전 우승의 주역이었다. 대한항공이 2020-2021시즌부터 2023-2024시즌까지 V-리그 역대 최초 통합 4연패를 이루는 데 있어서도 곽승석의 역할을 빼놓을 수 없었다.

최근 두 시즌은 주전이 아닌 백업의 자리에서 후배들을 든든하게 응원했다. 프로 통산 486경기 3473점 공격 성공률 48.59% 리시브 효율 50.965%의 기록을 남겼다. 2011-2012시즌, 2013-2014시즌 수비상을 받았으며 지난해에는 V-리그 출범 20주년 남자부 베스트7 아웃사이드 히터에 이름을 올렸다.

대한항공 곽승석/KOVO

대한항공은 오는 10월 31일 홈 개막전에서 곽승석 은퇴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곽승석은 자신의 SNS 계정에 자필 편지로 은퇴 소감을 남겼다.

곽승석은 "지난 2010년, 설레는 마음으로 프로에 첫발을 내디뎠던 내가 어느덧 16년이라는 긴 시간을 대한항공 점보스, 그리고 팬 여러분과 함께해 왔다. 그 과분했던 여정의 끝에서, 나는 이제 배구 선수로서의 마지막 인사를 드리려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가장 먼저, 긴 시간 동안 온 마음을 다해 저와 팀을 응원해 주신 팬 여러분께 고개 숙여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승리의 기쁨을 누릴 때도, 때로 부진하고 아쉬운 모습을 보였을 때도 한결같이 나를 믿고 자리를 지켜주신 여러분이 계셨다. 막상 마지막이라는 단어를 마주하니 조금은 마음이 슬프고, 벌써부터 그 뜨거웠던 코트와 팬 여러분이 그리워진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코트 위에서 함께 땀 흘리고 울고 웃었던 대한항공 동료들과 대표팀 선후배들, 그리고 나를 이끌어주신 모든 스태프분께도 깊은 감사를 전한다. 좋은 동료들이 곁에 있었기에 힘든 순간을 버텨낼 수 있었고, 내 배구 인생의 매 순간이 빛나는 추억으로 남을 수 있었다. 배구가 내게 가르쳐 준 팀워크, 인내, 그리고 감사라는 소중한 가치들을 가슴에 깊이 새기고, 이제 저는 코트 밖에서 새로운 출발을 시작하려 한다"라고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곽승석./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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