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4500억원 규모 MLCC 단일 판매 공시까지…중장기 성장세에 강한 드라이브"

[프라임경제] 하나증권은 1일 삼성전기(009150)에 대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수요 폭발에 따른 극심한 공급 부족으로 '명백한 공급자 우위 시장'의 수혜를 한 몸에 누릴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특히 역대급 규모의 단일 판매 공시를 터뜨리며 중장기 성장세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2028년 예상 주당순이익(EPS) 4만9950원에 이비덴(Ibiden)의 2028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에 40% 프리미엄을 부과한 목표 주가수익비율(Target PER) 60.73배를 적용하며 기존 17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상향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지난 6월30일 약 4500억원 규모의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단일 판매·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계약은 2027년 1년간 AI 데이터센터향 초소형·고용량 MLCC를 공급하는 물량으로 파악된다.
김민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2027년 공급 물량에 대해 현 시점에서 대규모 장기 계약이 체결됐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AI 서버향 고부가 MLCC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글로벌 빅테크 고객사들이 중장기 수급 불안 우려에 직면해 있음을 보여주는 방증이기 때문이다. 이제 MLCC는 AI 서버 내 핵심 부품으로 완벽히 자리매김했다"고 짚었다.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대목으로는 독점적 시장 지위와 우호적인 업황의 장기화 가능성을 꼽았다.
AI 서버에 탑재되는 초소형·고용량 MLCC는 극도로 높은 기술 난이도가 요구된다. 이 때문에 글로벌 시장에서 삼성전기와 일본의 무라타(Murata) 단 두 기업이 시장을 사실상 과점하고 있다. 후발 업체들의 진입이 극히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구조다.
여기에 후발 업체들이 고전압 MLCC 공급 확대로 선회하면서 글로벌 전체 MLCC 생산능력(Capa)은 오히려 빠르게 축소되고 있다. 삼성전기가 주도하는 고수익성 MLCC 매출 비중이 확대되는 믹스 개선과 맞물려, 역대급 수혜 환경이 오는 2028년까지 가파르게 지속될 전망이다.
또 다른 핵심 축인 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FCBGA) 기판 역시 독보적인 구조적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는 설명이다.
AI 데이터센터향 가속기 및 서버 중앙처리장치(CPU) 수요가 견조한 가운데, 반도체 대면적화가 진행되면서 FCBGA 역시 대면적화·고다층화가 필수적으로 요구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면적 손실(Capa Loss)로 인해 공급 부족이 심화되는 양상이다.
글로벌 기판 업체들의 대규모 증설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공급 증가분은 예상치를 하회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삼성전기를 비롯한 탑티어 기판 업체들은 밀려드는 주문 속에서 고객사 선수금을 선별적으로 수령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이 같은 타이트한 수급 환경 덕분에 서버용뿐만 아니라 PC 및 전장용 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FC-BGA)의 판가(ASP)까지 빠르게 상승하며 수익성이 가파르게 개선되고 있다. 최근 실리콘 캐패시터와 수동소자가 내장된 고수익성 임베디드 FC-BGA 수요 증가는 이 같은 실적 상승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민경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올해 연결 기준 예상 매출액을 13조4274억원, 영업이익을 1조7140억원으로 내다봤다. 이어 2027년에는 매출액 16조783억원, 영업이익 3조3918억원으로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끝으로 "AI 데이터센터 수요 중심으로 MLCC 및 FCBGA 공급 부족이 심화되고 있으며 2028년까지 가파른 실적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글로벌 IT 부품사 대비 프리미엄을 적용하는 데 무리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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