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제갈민 기자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올해 하반기 전기차 3종을 국내 시장에 투입한다. 올해 전기차 판매실적이 소폭 반등한 벤츠가 하반기 전기차 라인업을 재편하고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현재 벤츠코리아가 판매 중인 전기차 모델은 △EQA △EQB △EQE △EQS △EQE SUV △EQS SUV △일렉트릭 G-클래스 8종이다. 과거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던 ‘중국 파라시스 배터리’를 탑재한 모델은 현재 판매되지 않고 있다. 당시 파라시스 배터리를 탑재했었던 EQE와 EQE SUV는 현재 중국 CATL 배터리를 탑재한 모델만 판매 중이다.
전기차 라인업은 8종에 이르지만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벤츠의 존재감은 그리 크지 않다. 올해 1∼5월 기간 벤츠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는 EQB(569대)다. 이어 EQA(207대), EQE SUV(201대) 2종이 겨우 200대 이상의 판매실적을 기록했고, 그 외에는 △EQE(59대) △마이바흐 EQS SUV(28대) △EQS SUV(28대) △일렉트릭 G-클래스(22대) △EQS(2대)로 집계됐다. 전부 합쳐서 1,116대다.
같은 기간 아우디와 폭스바겐 브랜드가 전기차 1개 모델(Q4 e-트론, ID.4)만으로 1,000대 이상 판매한 것에 비하면 상당히 적은 수준으로 평가할 수 있다. 또 다른 수입 전기차 브랜드인 폴스타는 1∼5월 기간 ‘폴스타 4’ 모델만 1,977대 팔았다.
BMW도 1∼5월 기간 동안 전기차 i5 모델만 1,381대를 팔았고, 다른 전기차까지 전부 합치면 전기차 총 판매량은 3,212대로 벤츠의 약 3배 수준이다.
그나마 올해 1∼5월 벤츠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 동기(690대) 대비 61.7% 늘어났다는 게 위안이 되는 대목이다.
벤츠코리아는 전기차 시장에서 주도권을 다시 가져오기 위해 올해 하반기부터 신차를 차례로 투입할 계획이다. 하반기 국내 출시 예정인 벤츠 전기차는 △디 올 뉴 일렉트릭 CLA △디 올 뉴 일렉트릭 GLC △디 올 뉴 일렉트릭 GLB 등 3종이다. 새롭게 출시되는 전기차 모델들은 차명이 기존 모델명 앞에 전기차를 뜻하는 ‘일렉트릭’을 붙인 형태로 구성됐다는 점도 바뀐 점이다. 이어 내년 상반기 무렵엔 올해 4월 국내에서 월드프리미어로 공개한 ‘디 올 뉴 일렉트릭 C-클래스’ 모델도 국내 출시 예정이다.
하반기 출시 예정인 벤츠 전기차 3종의 주행거리는 대부분 국내 소비자가 기대하는 수준을 충족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 시장(WLTP 측정) 기준 일렉트릭 GLB는 631㎞ 주행이 가능한 것으로 인증을 받았고, 일렉트릭 GLC와 일렉트릭 CLA는 700㎞ 이상 주행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국내에서 출시 예정인 벤츠 전기차 3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탑재되는 배터리 셀에 대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출시 예정인 전기차 3종에 탑재되는 배터리 셀 제조사 정보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벤츠코리아는 앞서 전기차 EQE와 EQE SUV에 중국의 ‘파라시스’라는 배터리 셀 제조 기업의 배터리를 탑재한 사실을 숨기고 판매했고, 해당 배터리가 발화하면서 큰 화재 사고로 이어진 바 있다.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현재 전기차 EQ 라인업은 EQC를 제외한 EQA·EQB·EQE·EQS, 그리고 EQE SUV, EQS SUV까지 전부 판매 중”이라며 “하반기에 새로운 전기차 모델을 출시하면서 전동화 라인업을 재편할 계획이고, 신차 3종이 출시되면 전기차 모델 판매량도 점차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배터리 셀 제조사에 대한 정보는 국내 출시 전까지는 공개가 어렵다”면서 “CLA·GLC·GLB 전기차 모델이 출시되면 차례로 배터리 셀 정보도 공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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