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경제] 올해 하반기부터 국내 외환 시장의 패러다임이 완전히 바뀐다. 정부는 평일 야간과 새벽 시간에도 제한 없이 외환 거래를 할 수 있도록 은행 간 외환시장 운영 시간을 24시간으로 전격 확대한다고 30일 발표했다.
기획재정부 등 정부 부처가 공동으로 발간한 '2026년 하반기부터 이렇게 달라집니다' 책자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다음 달부터 본격 시행되어 1월 1일과 주말을 제외한 평일 내내 쉬는 시간 없이 가동된다.
현재 오전 9시부터 다음 날 새벽 2시까지 운영되던 시장이 상시 개장 체제로 전환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원화 거래 접근성이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특히 수출입 기업들은 글로벌 환율 변동성이 커지는 취약 시간대에도 다음 날 아침까지 기다리지 않고 실시간 환율로 즉시 환전 주문을 낼 수 있어 환리스크 관리 편의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AI 혁신제품 위한 공공조달 맞춤형 심사 전용 트랙 신설
인공지능(AI) 기반 혁신 제품의 공공시장 진입 문턱을 낮추고 검증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전용 심사 제도도 마련된다. 정부는 오는 9월 예정된 공급자제안형 제4차 지정 공모부터 기존의 일반 제품 심사 기준과 차별화된 'AI 전용 심사 트랙'을 도입하기로 했다. 공공조달 시장에서 혁신제품으로 지정되면 공공기관의 시범 구매 및 우선 사용 혜택이 주어져 기업들에게는 중요한 판로 개척의 기회가 된다.
기존 심사가 가격 적정성이나 단순 기술 구현 가능성에 무게를 두었다면, 새로운 AI 전용 트랙에서는 데이터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 수준, 시스템 안정성 및 데이터 활용성, 기술의 독창성 등을 다각도로 평가한다. AI가 스스로 데이터를 학습하고 판단하는 독특한 성격을 지닌 만큼 오작동 우려나 개인정보 침해 같은 잠재적 위험 관리 역량까지 종합적으로 따져보겠다는 취지다. 상업적 판매 이력이 없는 AI 제품 개발 기업은 혁신장터 온라인 시스템을 통해 제안서와 규격서 등을 갖춰 신청할 수 있다.
중동 불확실성에 요동치는 환율…장중 1550원선 돌파
외환시장 개장 시간 연장 소식에도 불구하고 당장 서울 외환시장은 대외 악재로 인해 크게 흔들리는 모습이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1원 내린 1543.1원으로 하락 출발했으나, 개장 이후 장중 한때 1550원을 돌파하며 가파르게 치솟았다. 환율이 장중 1550원 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8일 1555.2원을 기록한 이후 16거래일 만이다. 미국과 이란이 군사적 충돌을 멈추는 데 합의했다는 소식에 뉴욕 증시가 회복세를 보였음에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가 101.15로 전날보다 상승하며 달러 강세를 부추겼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카타르 도하에서 미국과 이란의 2차 후속 협상이 열릴 것이라고 직접 밝히며 진화에 나섰으나, 이란 정부가 공식적인 회담 개최 여부를 명확히 확인해 주지 않으면서 시장의 불안감을 완전히 해소하지는 못했다. 금융권 관계자들은 글로벌 종전 합의가 여전히 불완전한 상태인 데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주식 비중 축소 움직임이 계속해서 환율 상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어 당분간 환율 하락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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