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20년' 韓 여자배구 전설의 은퇴, 현대건설은 어떻게 다음 시대 준비하나…"아직 실감 안 난다, 또 같이 운동할 것 같다" [MD용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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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효진./KOVO29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현대건설 연습체육관에서 훈련 중인 현대건설 선수들./용인 = 이정원 기자

[마이데일리 = 용인 이정원 기자] "아직은 실감이 잘 나지 않아요."

한국 여자배구 레전드 미들블로커 양효진은 2025-2026시즌을 끝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2007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4순위로 현대건설에 입단한 이후 2025-2026시즌까지 현대건설 ‘원클럽우먼’으로 뛰며 통산 567경기 8406점 1748블로킹을 기록했다. 남녀부 통틀어 8000득점, 1700블로킹을 넘긴 선수는 양효진이 유일하다. 은퇴 시즌에도 35경기 460점 공격 성공률 47.77% 세트당 블로킹 0.777개를 기록했다.

또한 정규리그 MVP 2회, 챔프전 MVP 1회를 비롯해 2009-2010시즌부터 2019-2020시즌까지 11시즌 연속 블로킹 1위에 올랐다. 그의 등번호 14번은 현대건설 영구결번으로 지정됐다.

현대건설은 20년 가까이 팀의 중앙을 지킨 양효진 없이 2026-2027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다소 낯설다. 일단 양효진 은퇴와 함께 선수 구성에도 변화가 있다. 트레이드를 통해 베테랑 미들블로커 배유나가 합류했다. 또한 페퍼저축은행에서 이한비가 왔고, 세터 구솔도 세터 보강 차원에서 영입했다. 아시아쿼터로는 '인도네시아 특급'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가 7월초 합류하고, 아웃사이드 히터 조던 윌슨이 7월말에 한국에 온다. 주전 절반이 바뀌었다.

KBSN스포츠 해설위원으로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양효진 위원은 최근 기자와 전화 통화에서 "현대건설 팀 컬러가 많이 바뀌었다. 기존 스타일과는 다를 것이다. 지금 구성만 봤을 때 다 안다고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다른 팀이 되어서 나타날 것 같은데 나도 궁금하다"라고 웃으며 이야기한 바 있다.

양효진./KOVO

양효진 없이 시즌을 준비 중인 선수들은 어떨까. 리베로 이영주는 "아직은 잘 실감이 나지 않는다. 여전히 곧 같이 운동할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다. 시즌이 시작되면 빈자리가 크게 느껴질 것 같다. 팀의 정신적 지주였던 언니였기 때문에 모두가 그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19살 아웃사이드 히터 이채영은 "배구 레전드 선수와 1년이라도 함께한 게 나에게는 정말 뜻깊었다. 블로킹 위치 선정과 손 모양 등 블로킹에 관한 부분을 많이 알려주셨다. 짧은 1년이었지만 알려주신 부분을 기억하며 선수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무려 20년 가까이 현대건설을 위해 뛰었던 선수가 유니폼을 벗었다. 양효진 없이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현대건설, 그들의 내일은 어떨까.

29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현대건설 연습체육관에서 훈련 중인 현대건설 선수들./용인 = 이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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