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나가'에도 묵묵부답…출정식 없이 떠난 홍명보호, 입국장에서도 침묵 [2026 W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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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이 북중미월드컵을 마치고 30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한혁승 기자홍명보 감독이 북중미월드컵을 마치고 30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한혁승 기자

[마이데일리 = 인천국제공항 김종국 기자] 축구대표팀 감독에서 사임한 홍명보 감독이 묵묵부답으로 입국장을 빠져 나갔다.

홍명보 감독과 이강인, 김민재, 설영우, 황희찬, 백승호, 김문환, 조현우, 황인범 등 대표팀 선수단 본진은 북중미월드컵 일정을 마치고 30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축구대표팀의 홍명보 감독은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된 지난 29일 멕시코 사포판에 위치한 대표팀 베이스캠프 훈련장에서 대표팀 감독 사퇴를 발표했다. 홍명보 감독은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대표팀 감독이라는 자리를 내려 놓는다. 하지만 대한민국 축구를 향한 마음까지 내려 놓은 것은 아니다. 우리 대표팀이 다시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을 수 있는 팀으로 성장해 나가기를 진심으로 응원하겠다"고 전했다.

축구대표팀 선수단 본진 입국장에는 새벽 시간대에도 불구하고 입국 한시간전에 팬과 유튜버 등 90명이 자리잡았고 대표팀 선수단 입국 시간이 다가올수록 인파도 늘어났다. 입국장을 찾은 팬들은 '홍명보 나가'를 외치며 분노를 드러냈고 일부 욕설이 들리기도 했다. 야유와 욕설 속에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낸 홍명보 감독은 안전 요원들의 경호를 받으며 말없이 공항을 빠져 나갔다.

축구대표팀은 북중미월드컵을 앞두고 고지대 사전 적응 등을 이유로 국내 평가전과 출정식 없이 사전 훈련 캠프지 미국으로 출국했다. 축구대표팀은 북중미월드컵 A조에서 1승2패를 조 3위로 조별리그를 마친 끝에 와일드카드 획득에 실패하며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특히 남아공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무기력한 패배를 당하며 팬들의 비난 여론은 극에 달했다. 대한축구협회는 귀국 행사 없이 선수단이 귀국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홍명보 감독과 선수단 본진이 입국장을 빠져 나가는 동안 욕설과 비난의 목소리가 가득했지만 홍명보 감독과 선수들에게 엿이나 이물질이 투척되지는 않았다.

축구대표팀의 입국을 앞두고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내가 총대 메고 살해하겠다"는 글이 올라왔고 경찰은 살인 예고 게시글에 대해 협박 등의 혐의를 적용해 작성자를 추적할 계획이다. 대표팀 선수단이 거센 비난 여론을 받은 가운데 축구대표팀 선수단 입국장에는 기동대와 공항경찰단 소속 경찰관 160여명이 배치됐다.

축구대표팀 응원단 붉은악마는 29일 "마지막 순간까지 사죄와 용서를 구하기는커녕 말도 안 되는 궤변으로 끝까지 대한민국 축구팬을 유린한 그는 더 이상 대한민국 축구인으로 남아서는 안 된다. 뼈저리게 반성하고 대한민국 국민 모두 앞에 무릎 꿇고 축구계를 영원히 떠나야 할 것"이라며 입장문과 함께 홍명보 감독을 비난했다. 축구대표팀의 입국장에는 '홍명보 돈 뱉고 나가! 축협 완전해체' 등 팬들의 분노가 가득한 플랜카드가 펼쳐지기도 했다.

홍명보 감독이 북중미월드컵을 마치고 30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한혁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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