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축구 국가대표 출신 방송인 이천수가 대한민국의 북중미 월드컵 실패를 두고 홍명보 감독을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이천수는 지난 2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리춘수’에 ‘할 말은 해야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서 이천수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무기력한 탈락 과정과 축구계 전반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하며 작심 발언을 이어갔다.
이천수는 “나는 홍명보 형이 진짜 싫은 게 이것”이라며 학연 중심의 축구계 문화를 정조준했다. 그는 “자기가 두 번 월드컵 기회를 받았다”라며 “안 까는 게 아니라 솔직히 고려대 이게 너무 싫다”라고 홍 감독을 향해 돌직구를 날렸다.
이어 남아프리카공화국전 전술 실패에 대해서도 강하게 질타했다. 이천수는 과거 2014 브라질 월드컵 알제리전 패배를 언급하며 “자기가 알제리 때 안 해봤냐”라며 “지금은 분석이 덜 된 옛날 시대가 아니다. 남아공 선수들 다 나오고 옛날의 아프리카가 아니다”라고 경고했다. 또한 경기가 열린 고지대 몬테레이에 대한 대비 부재를 꼬집으며 “애들이 잔디 밑에 박혀있더라. 한국 축구가 그동안 이런 적이 없었다. 감독이란 사람이 그렇게 경험이 많은 사람인데도 내려오면 호흡 차고 이런 걸 모르나”라며 전술적 대처 능력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건 하늘의 계시다. 변화가 필요한 시기다. 통계가 박살나는 건 처음 본다”라며 “오늘 아침에도 보고 믿겨지지 않아서 상대방 우즈베키스탄을 응원하고 있는 내 자신이 너무 짜증났다. 그냥 싹 조져서 바꾸든 뭘 해야 한다. 다 그만둘 준비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홍명보 감독이 이끈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지난 25일 열린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에서 남아공에 패하며 32강 진출이 무산됐다. 이천수를 비롯한 축구계 안팎의 거센 비판과 싸늘한 여론 직면 속에 홍명보 감독은 결국 29일 사퇴를 공식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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