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처럼 32강 진출 실패인데 민심 정반대'…스코틀랜드 국대 출신 소신 발언 "그보다 더 잘해낼 감독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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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클라크 스코틀랜드 대표팀 감독이 25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가든스의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C조 3라운드 브라질과의 맞대결에서 박수를 보내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과거 뉴캐슬 유나이티드, 에버턴 등에서 활약했던 던컨 퍼거슨은 스티브 클라크 감독이 스코틀랜드 감독직에서 물러난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스코틀랜드는 1998 국제축구연맹(FIFA) 프랑스 월드컵 이후 28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에 진출했다. 하지만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1승 2패 승점 3점을 기록하며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클라크 감독은 탈락이 확정된 뒤 28일(한국시각) 성명을 통해 "이번 작별에서 가장 감정적인 부분은 선수들과 헤어지는 것이다. 그들이 없었다면 2019년부터 지금까지 쌓아온 그 어떤 기억도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그들은 자신들이 받는 모든 찬사와 경배를 누릴 자격이 있다. 그들에게 '감독님'이라 불린 것은 진정한 영광이었다. 그동안 감사했으며 후임자에게도 행운이 따르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클라크 감독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4년 재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조별리그에서 실망스러운 결과를 받아든 뒤 지휘봉을 내려놓기로 했다.

스티브 클라크 스코틀랜드 대표팀 감독이 25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가든스의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C조 3라운드 브라질과의 맞대결에서 0-3으로 패배한 뒤 그라운드를 걷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영국 'ITV' 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인 퍼거슨은 "클라크가 사임하는 것을 보고 다소 충격을 받았다. 그가 국가를 위해 환상적인 일을 해냈고 우리를 세 번의 메이저 대회로 이끌었다고 생각했다. 정말 훌륭한 감독이었다. 하지만 그가 성급하게 결정을 내렸고 너무 빨리 사임했다고 생각한다. 4년 계약에 서명했지 않나. 스코틀랜드가 월드컵에서 우승할 것은 아니었으니, 3주 전과 비교해서 무엇이 달라졌단 말인가? 그래, 브라질에 패했다. 하지만 솔직히 우리가 브라질을 이길 것이라고 누가 예상했겠는가?"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심호흡을 해야 했다. 그런 방식으로 사임해서는 안 됐고, 기다렸다가 비행기에 탔어야 했다. 집에 가서 생각도 좀 하고, 가족들과 대화도 나눈 뒤에 결정을 내렸어야 했다. 왜 4년 계약을 맺고 바로 걸어 나가는가? 그 부분이 이해되지 않는다. 아마도 약간의 비판을 받자 조금 삐쳐서 그런 것일지도 모른다. 그를 개인적으로 알지는 못하지만, 너무 성급하게 반응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퍼거슨은 스코틀랜드의 미래에 관해 "힘든 여정이 될 것이다. 감독직을 맡아 그보다 더 잘해낼 수 있는 훌륭한 스코틀랜드인 감독이 어디 있겠는가? 나는 스코틀랜드 감독은 스코틀랜드인이, 잉글랜드 감독은 잉글랜드인이, 독일 감독은 독일인이 맡았으면 좋겠다. 그게 내 생각이다. 그래서 나는 스코틀랜드 남자가 스코틀랜드 팀을 이끌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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