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도영(23, KIA 타이거즈)이 치면 오스틴 딘(33, LG 트윈스)이 치고, 오스틴이 치면 김도영이 친다.
개인타이틀의 꽃, 홈런왕 레이스가 흥미진진하게 흘러간다. 정규시즌 반환점을 돈 가운데 오스틴과 김도영의 2파전으로 흘러간다. 28일까지 오스틴이 24홈런, 김도영이 23홈런이다. 물론 강백호(한화 이글스), 샘 힐리어드(KT 위즈)가 19위로 공동 3위다. 두 사람이 치고 올라올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그렇다고 해도 현 시점에서 오스틴과 김도영이 가장 강력한 건 사실이다. 두 사람은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조정득점생산력 1위와 3위다. 오스틴이 199.3, 김도영이 163.2다. WAR도 오스틴이 4.67로 2위, 김도영은 4.49로 3위다.
리그에서 영양가가 가장 좋은 두 사람이 홈런왕까지 접수하면 MVP 후보에 가까워진다. 둘 다 40홈런은 거뜬해 보인다. 2023년 데뷔한 오스틴은 지난 3년간 23홈런, 32홈런, 31홈런을 기록했다. 커리어하이가 확실하다.
김도영은 2024년 38홈런으로 이미 MVP 경력이 있다. 2022년 데뷔해 부상이 잦았던 김도영은 올해 2년만에 다시 건강하게 시즌을 보낸다. 지난 4년간 3홈런, 7홈런, 38홈런, 7홈런, 23홈런을 기록했다. 역시 커리어하이를 향해 달려간다.
흥미로운 건 올 시즌 무려 7번이나 같은 날에 홈런을 터트렸다는 점이다. 두 사람은 4월10일, 4월14일, 5월17일, 6월3일, 6월7일, 6월16일, 6월28일에 각각 동시에 홈런을 쳤다. 홈런을 많이 치다 보니 자연스럽게 같은 날에 홈런을 치기도 한다.
28일의 경우, 김도영이 6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해 두산 베어스 좌완 최승용을 상대로 포심을 공략해 좌월 솔로포를 쳤다. 오스틴은 8회초 1사 1루서 롯데 자이언츠 이이무라 쇼타를 상대로 슬라이더를 통타, 좌중월 투런포를 터트렸다.
김도영은 이미 여러 차례 홈런을 치고 취재진과 인터뷰하면서 “오스틴 또 쳤어요?”라고 말해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아울러 자신이 데뷔하고 본 모든 외국인타자 중에서 오스틴이 최고라고 했다. 오스틴 역시 김도영을 인정하기도 했다. 역대급 훈훈한 홈런 레이스이기도 하다.

당사자들은 자신의 홈런보다 당연히 팀 승리에 신경을 더 쓴다. 그러나 1%도 신경 쓰이지 않을 수는 없을 것이다. 두 사람의 홈런 퍼레이드를 지켜보는 팬들은 ‘꿀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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