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노시환 걱정을 할 필요가 없었다.
한화 이글스 내야수 노시환은 지난 2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경기에서 7회 박시후를 상대로 솔로홈런을 날렸다.
이로써 5경기 연속 홈런. 6월 23일 대전 두산 베어스전부터 시작한 홈런 기록이 끊기지 않고 있다. 5경기 연속 홈런은 개인 처음이며, 한화 구단 역사에서도 처음이다. KBO 역대 통산 17번째.
노시환은 4월까지 부진했다. 지난 시즌이 끝난 후 맺은 11년 307억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지난 시즌까지 KBO 통산 830경기 770안타 124홈런 490타점 446득점 타율 0.264를 기록했고, 2025시즌에는 데뷔 후 처음으로 리그 전경기를 출전해 140안타 32홈런 101타점 97득점 타율 0.260을 기록하며 한화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힘을 더했다.
하지만 307억 계약에 대한 부담감 때문일까. 좀처럼 타격에서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개막 13경기 8안타 3타점 6득점 타율 0.145에 머물렀다. 4번 타순에서도 내려 부담감을 덜어주고자 했지만, 이마저도 실패했다. 결국 4월 13일 2군으로 내려갔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본인 스스로 연습을 열심히 했다. 책임감도 강하고, 준비도 열심히 했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대표팀 다녀온 후에 잘 안되고 있다. 스트레스도 많을 것"이라며 "노시환이 와서 쳐줘야 한다. 그래야 우리가 연승도 한다. FA 계약을 하면서 좋기도 하지만 그만큼 스트레스도 많을 것이다"라고 위로했다.

2군에서 돌아왔지만 노시환이 4월까지 친 홈런의 개수는 단 1개에 불과했다. 타율도 1할대였다.
그렇지만 5월 들어서 우리가 알던 노시환이 돌아왔다. 5월 타율 0.317(101타수 32안타)에 7홈런 25타점 25득점을 기록하며 한화가 5월 승률 2위를 기록하는 데 힘을 더했고, 6월에는 타율이 0.270(89타수 24안타)로 평범하지만 7홈런에 15타점 18득점을 기록했다. 5-6월에만 14개의 홈런을 몰아쳤다. 시즌 15개의 홈런을 기록, 4년 연속 20홈런이자 2년 연속 30홈런을 향한 시동을 걸었다.
현재까지 68경기 72안타 15홈런 49타점 53득점 타율 0.265. 4월 부진할 때만 하더라도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는데, 어느덧 노시환은 29홈런 94타점 102득점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이 페이스에서 1홈런에 6타점을 추가한다면 한화 구단 최초 30홈런-100타점을 세 번이나 기록한 선수가 될 수 있다. 노시환은 2023시즌(30홈런 101타점), 2025시즌(32홈런 101타점)에 30홈런-100타점 클럽에 가입했다. 노시환 이전에 장종훈(1991년 35홈런 114타점, 1992년 41홈런 119타점), 윌린 로사리오(2016년(33홈런 120타점, 2017년 37홈런 111타점)가 두 차례 30홈런-100타점을 기록했다. 또한 1999년 댄 로마이어(45홈런-109타점), 1999년 제이 데이비스(30홈런-106타점), 2002년 송지만(38홈런-104타점), 2018년 제라드 호잉(30홈런-110타점), 이성열(34홈런-102타점)도 한 차례 기록한 바 있다.

시즌 초반 부진을 털고 노시환의 방망이가 힘차게 돌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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