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서기찬 기자] 배우 원빈이 16년 째 연기 활동을 중단한 속사정과 근황이 베테랑 언론인 김주하를 통해 전해졌다.
지난 27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김주하의 데이앤나잇'에는 데뷔 67년 차를 맞이한 원로 배우 박근형과 뮤지컬 배우 카이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진행자 김주하는 박근형이 과거 후배들 사이에서 '호랑이 선생님'으로 명성이 높았다며, 김남주와 원빈에게 호통을 쳐 눈물을 쏙 빼놓았던 일화를 화두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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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형은 김남주에 대해 "'그 여자네 집'(2001) 당시 발음이 부정확해 지적했더니 골을 내더라. 그런데 2주가 지나니 연기력이 불같이 좋아졌다. 본인도 창피하고 속상했을 텐데, 그 이후로 승승장구했다"며 흐뭇해 했다.
이어 박근형은 지난 2000년 드라마 '꼭지'를 통해 만났던 원빈과의 강렬한 첫 만남을 회상했다.
그는 "원빈이 고등학생 역할인데 머리를 길러왔더라. 책을 읽는데 정확하지도 않은 발음으로 읽었다. '너 지금 뭐하냐. 다시 읽어봐' 이랬다"고 당시를 재현했다.

그럼에도 웅얼웅얼하자 "머리부터 깎으라고 심한 말을 했다"는 박근형은 "촬영장에 갔더니 딱 머리를 자르고 왔더라. 발음도 또 정확했다"고 전했다. 할 수 있으면서 왜 진작 안 했냐는 다그침에 수줍어하던 원빈은 이 작품을 기점으로 신드롬을 일으키며 톱스타 반열에 올랐다.
그러나 박근형은 "그 뒤로 연기를 안 하더라. 너 같은 배우들이 나와서 해야한다고 했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근데 안 온다. 지금도 안 한다"며 답답해 하는 선배의 모습에 김주하가 원빈의 진짜 속사정을 대신 전했다.
김주하는 "(원빈과) 친분이 있어서 물어본 적 있다. '아저씨' 이후로 왜 활동을 안 했냐고 했다. 근데 '아저씨' 이미지가 너무 강해서 그런지 이후로 (섭외가) 안 들어온다고 한다"고 원빈의 고충을 설명했다.
이를 들은 박근형은 "그게 바보같은 배우다. 강렬한 걸 했으면 또 다른 강렬한 것에 도전해야 하는데 그거에 빠져있는 거다"라고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이에 김주하가 "원빈이 또 머리를 기르고 있더라. 왜 기르냐고 물어보니 어떤 배역이 올지 모르니까, 길러야 할 수도 있으니까 (라고 하더라)"며 차기작에 대비 중인 원빈의 일상을 덧붙이자, 박근형은 "그건 잘하고 있다"면서도 "탈출해야하는데 그걸 탈출 못하네"라며 후배를 향한 애정 어린 조바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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