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서기찬 기자]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이하 '왕사남')로 1689만 관객을 동원하며 역대 매출 1위 기록을 세운 거장 장항준 감독이 아내 김은희 작가의 수입을 넘어섰다고 고백했다.
지난 26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는 31년 지기 절친인 가수 윤종신과 장항준 감독이 출연해 유쾌한 토크를 펼쳤다.
이날 방송에서 출연진들은 거장이 된 장항준의 변화된 모습에 놀림을 이어갔고, 홍진경은 많은 이들이 궁금해할 질문인 "김은희 작가보다 수입은 늘었냐"라는 직구를 던졌다.
이에 장항준은 "수입을 넘어선 지 좀 됐다"라고 당당하게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과거 '김은희 작가의 카드'를 쓰는 것으로 유명했던 장항준은 "카드 같은 경우에는 제가 얼마 전까지 제 카드를 줬다"라며 전세 역전된 근황을 자랑했다. 다만 "현재 잔고 바닥으로 잠시 보류 중"이라는 반전 섞인 부연 설명을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최근에는 장모님에게 명품 가방을 선물하기 위해 함께 백화점을 방문했다가 비싼 가격에 장모님과 동반 유턴을 했던 웃픈 일화를 공개하기도 했다.

아내 김은희 작가의 반응도 전해졌다. 장항준은 아내의 그늘에서 벗어난 소감을 묻자 여전히 "그늘이라는 게 얼마나 편합니까? 그늘이 제일 좋다"라며 특유의 유쾌함을 뽐냈다.
그러면서도 "은희가 매일 관객 수를 세고, 떨려서 내 반응을 못 물어보고 지인들에게 물어봤다"라며 남편이 대중에게 인정받은 것에 누구보다 기뻐하고 들떴던 아내의 훈훈한 비하인드를 밝혔다.
하지만 거장의 자리가 마냥 달콤하지만은 않았다. 장항준은 "거장이고 이런 걸 떠나서, 이렇게까지 하는 거 내가 바란 삶은 아니었어! 적당히 해야지!"라며 흥행의 무게를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지금 돌이켜보면 500만 때가 제일 즐거웠던 것 같다. 처음에는 좋았지. 오늘 몇 만이래, 몇 만이래 이래서 신났지만 매일 그러니까 너무 부담스럽더라"라며 두려움을 고백했다.
이어 "영화가 잘 되자 내가 무슨 말 한마디만 해도 다음날 기사가 되더라. 그래서 말조심을 하게 된다. 이런 삶은 내가 너무 피곤하다. 이런 삶은 원하는 게 아니다"라고 털어놓으며 예전만큼 자유롭지 못한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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