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정정훈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이 안전경영 강화에 나섰다. 캠코가 앞서 발생한 중대재해 사고 여파로 ‘2025년 공공기관 평가’에서 부진한 성적표를 받은 가운데 정 사장의 안전관리 의지가 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노·사 합동 ‘현장 안전점검’에 나서… ‘안전보건경영방침’ 선포
캠코는 26일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나라키움 종로복합청사’ 건설사업장에서 노사 합동으로 특별 안전점검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캠코 측은 “이번 점검은 지난해 11월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된 노사 합동 안전활동”이라며 “최근 지속되는 하절기 폭염으로 인한 산업재해를 사전에 예방하고, 건설 현장 근로자의 안전관리 실태를 직접 확인·개선하기 위해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특별 점검 현장에는 정정훈 캠코 사장, 노동인 캠코 노조위원장, 이태호·양동기·김영태 비상임이사가 함께했다. 이들은 건설현장을 살펴보면 △지반 침하·붕괴 위험 예방 △중장비 사용 안전관리 △작업자 개인 보호 장비 착용 △공사 구역 출입 통제 △안전 사고 발생 시 비상 대응 절차 △하절기 폭염 대비 조치 등 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은 주요 취약 요인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아울러 캠코는 현장에서 ‘안전보건경영방침 선포식’을 열었다. 산업재해 예방과 안전문화 정착을 위해 노사가 함께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정 사장은 “안전은 그 어떤 경영성과 보다 우선되어야 할 기본 가치”라며 “앞으로도 노사가 함께 현장의 위험 요인을 직접 점검하고 개선해, 안전한 일터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노동인 캠코 노조위원장과 이태호 캠코 비상임이사도 안전문화 정착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 중대재해 여파로 기관 평가 부진… 안전시스템 강화 과제로
이 같은 현장 안전경영 행보는 ‘공공기관 경영평가’ 결과가 발표된 지 일주일 만에 이뤄져 눈길을 끌고 있다. 캠코는 지난 19일 발표된 ‘2025년도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미흡(D) 등급을 받았다.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는 각 기관들의 예산, 임직원 성과급, 기관장 거취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지표로 평가 종합 등급은 탁월(S)·우수(A)·양호(B)·보통(C)·미흡(D)·아주미흡(E) 등 6단계로 나뉜다. D등급을 받은 기관은 임직원 성과급 미지급, 내년도 경상경비 삼각, 경영개선계획 제출 부담을 안는다.
캠코가 저조한 평가를 받은 것은 안전사고 영향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2024년 12월 캠코가 시행한 경기 이천 공공개발 건축공사 현장에서 근로자 추락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재정경제부는 이번 경영평가에서 캠코를 ‘사망사고 중대재해 발생기관’에 포함시켜 기관장 경고 조치를 내렸다. 정부는 중대재해가 발생한 기관에 대해 안전 관련 개선계획을 제출받을 예정이다.
해당 사고는 정 사장이 취임하기 전에 발생했다. 정 사장은 지난해 5월 캠코 사장에 오른 바 있다. 직접적인 안전사고 책임론에서 비켜나 있지만 현재 기관장으로서 철저한 재발방지 시스템을 마련해야 하는 과제를 품고 있다. 이번 현장 안전 경영 행보 역시, 이러한 실천 의지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과연 ‘안전경영’ 강화 기조가 실효성이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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