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다행이 얼굴이 괜찮더라고.”
두산 베어스 간판스타 양의지(39)는 25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서 한화 선발투수 박준영(24)에게 헤드샷을 맞았다. 0-0이던 4회초 무사 1루였다. 박준영은 초구 138km 포심을 던졌으나 양의지의 얼굴을 때렸다.

박준영의 퇴장은 당연했고 양의지도 교체될 수밖에 없었다. 두산은 당시 무사 1,2루 찬스를 잡고 김민석의 우선상 2타점 3루타를 시작으로 3점을 뽑아 기선을 제압했다. 한화는 잘 던지던 박준영이 갑자기 내려가고 정우주가 올라왔으나 분위기가 두산으로 확 넘어갔다.
경기 후 한화는 최고참 류현진이 박준영을 데리고 두산 덕아웃으로 찾아가 양의지에게 사과인사를 했다. 양측은 그렇게 큰 오해 없이 경기를 마쳤다. 당연히 박준영도 고의는 없었다. 양의지는 26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에 정상 출전한다.
한화 김경문 감독은 26일 인천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그래도 어제 경기 마치고 상대편에 가서 보니까 다행이 (양의지)얼굴이 괜찮더라고. 그 정도라서 다행이지 만약 크게 다쳤으면 우리도 마음이 좀 불편했을 것이고, 준영이도 좀 그랬을 것이다. 그 정도라서 다행이다”라고 했다.
평소 깨끗한 매너를 강조하는 김경문 감독이다. 양의지는 두산 베어스 사령탑 시절 자신이 키운 선수이기도 하다. 기본적으로 양의지의 건강을 진심으로 걱정했다. 그러면서 박준영도 심리적으로 상처를 받지 않길 바랐다.
김경문 감독은 “투수코치가 얘기했을 것이다. 준영이는 2군에서 던지다가 올해 1군에서 선발로 던지는 투수이기 때문에, 본인이 조금 놀랐을 것이다. 어제 류현진이 마침 또 데리고 가서 인사도 시키고, 본인이 좀 더 편해지면 하는 생각이 들어요. 몸쪽 공을 다음에 던지는 걸 한번 봐야죠”라고 했다.

박준영은 25일 경기서 3이닝 1피안타 3탈삼진 3사사구 2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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