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주식 팔고 채권 샀다…5월 한 달간 38.2조 순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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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 /뉴시스
2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 /뉴시스

[포인트경제]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5개월 연속 자금을 빼내고 있는 반면 채권시장으로는 2개월째 발길을 넓히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26일 발표한 '5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 한 달 동안 외국인은 국내 상장주식 47조190억원을 순매도하고 상장채권에는 8조7910억원을 순투자해 총 38조2280억원의 증권 자금을 순회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목할 점은 47조원이 넘는 대규모 매도 폭탄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의 상장주식 보유 잔액과 비중이 모두 늘어났다는 사실이다. 지난 5월말 기준 외국인의 주식 보유액은 2852조3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730조9000억원 증가했다. 국내 시가총액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전월 32.5%에서 35.3%로 2.8%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외국인이 대거 지분을 정리했음에도 국내 증시 자체가 강세를 보이면서 이들이 쥐고 있는 기존 보유 주식의 평가 가치가 대폭 불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미국계 자금 중심으로 주식 매도세 심화

투자 국적별로 보면 미주 지역에서 33조2000억원의 뭉칫돈이 빠져나갔고 유럽과 중동에서도 각각 7조4000억원, 1조1000억원 규모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아시아 자금도 1000억원 소폭 줄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28조8610억원을 순매도하며 가장 큰 이탈 규모를 기록했고 캐나다가 4조2710억원, 스위스가 2조450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노르웨이와 홍콩은 각각 2조2930억원, 2조130억원의 매수세를 보이며 주식을 사들였다.

전체 외국인 주식 보유액의 41.7%를 차지하는 미국의 보유 잔액은 1188조원에 달하며, 영국을 포함한 유럽이 903조9000억원으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외국인 상장증권 순투자 및 보유현황 /금융감독원
외국인 상장증권 순투자 및 보유현황 /금융감독원

안정적인 국채 중심으로 채권 투자 유입

이와 대조적으로 채권시장에는 해외 자금의 유입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5월 중 상장채권 11조7150억원을 새로 사들였고 만기가 돌아온 2조9240억원을 상환받아 결과적으로 8조7910억원의 순투자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지난 5월말 기준 외국인의 채권 보유 잔액은 전월보다 8조4000억원 늘어난 333조6000억원으로 전체 상장 잔액의 11.7% 수준이다.

종류별로 보면 안전자산인 국채에 9조8890억원의 순투자가 집중된 반면 특수채에서는 1조900억원, 회사채에서는 4950억원이 각각 빠져나갔다. 만기별로는 잔존만기 1년에서 5년 미만 상품에 7조180억원, 5년 이상 장기 채권에 4조304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으나 1년 미만 단기 채권에서는 2조5300억원을 순회수했다. 지역별로는 유럽이 5조7000억원으로 투자 성향이 가장 강했고 아시아에서도 2조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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