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이미정 기자 반도체 팹리스 업체 파두가 부활의 날개짓을 펼치고 있다. 올해 2월 상장폐지 위기를 넘고 거래 정지가 풀린 파두는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주가가 오름세를 보여왔다.
◇ AI 투자 확대 수혜로 주가 날개
25일 코스닥 시장에서 파두는 전 거래일 대비 1.39% 상승한 8만7,5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주가는 거래 재개 직전인 종가(2만1,250원)와 비교하면 311.7% 올랐다.
앞서 파두는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해 지난해 12월 19일부터 올해 2월 2일까지 주식거래가 정지됐던 바 있다. 당시 거래소는 “파두 및 경영진에 대하여 공소제기된 내용을 확인한 결과, 파두가 상장심사와 관련해 제출한 서류에 투자자 보호를 위해 중요한 사항이 거짓으로 기재되거나 누락된 사실을 발견했다”면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했다고 판단했다.
파두는 2023년 8월 기술특례상장으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기업이다. 상장 석 달 만에 ‘뻥튀기 상장’ 논란에 휘말리며 큰 파문을 일으켰다. 회사가 상장 전 제시한 실적 예상치와는 큰 격차를 갖고 있는 분기 실적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이후 ‘상장 의혹’과 관련해선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024년 12월엔 파두 및 상장 주관사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18일 파두 경영진 3명과 법인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현재 파두 측은 매출 과대 산정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이 같은 사법 이슈로 파두는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해 거래가 정지됐다가 지난 2월에 고비를 넘겼다. 코스닥시장본부는 파두에 대해 상장폐지 가능성 검토 결과,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2월 3일부터 주식 거래는 재개됐다.
거래 재개 이후 주가는 가파른 오름세를 보여왔다. 반도체 호황에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됐다. AI 데이터센터 수요 확대에 따른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수요가 증가하면서 매출 성장이 기대되고 있어서다.
실적 회복도 가시화되고 있다. 파두의 올해 1분기 매출액 595억원으로 전년 대비 209.8%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나란히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1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77억과 102억원을 기록했다.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리포트를 통해 “1분기 긍정적인 실적은 Gen6 관련 신규 프로젝트 및 R&D 비용 부담 감소와 매출 증가에 기인한다”며 “특히 수익성이 높은 Controller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AI 투자 확대 수혜를 기대했다. 류 연구원은 “작년 하반기부터 추론 시장의 확장과 함께 일반 서버 투자 확대·eSSD 채택이 확대되며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1분기말 기준 수주잔고는 1.4억달러 수준이며 2분기 내 추가 수주도 추가되며 하반기 실적에 대한 가시성도 확보된 상황”이라고 짚었다.
이어 “현재 AI의 구조적 변화로 인해 HBM 이외의 메모리의 수요도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eSSD 컨트롤러의 중요성이 증가하고 있으나 제한적인 공급업체로 파두의 위치는 견고한 상황. 차세대 Gen 개발 완료와 PMIC 시장 진입 등으로 중장기 성장동력도 확보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파두는 AI 수혜로 부활의 날개를 날치고 있는 모습이다. 다만 숙제는 남아았다. 앞서 상장 논란과 사법리스크에 따른 신뢰 훼손 이슈다. 지난 2월 파두는 경영진 쇄신과 준법 경영, 주주가치 제고를 통해 시장 신뢰를 되찾겠다는 의지도 보인 바 있다. 과연 실적과 시장 신뢰 회복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Copyright ⓒ 시사위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