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경북테크노파크(원장 하인성)가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직접 포집해 자원으로 전환하는 정부의 핵심 R&D 프로젝트에 공동연구기관으로 참여하며 기후테크 산업화를 견인한다.

경북테크노파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의 2026년도 신규 국책사업인 '탄소네거티브 DAC 기술고도화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KIER)이 주도하는 이번 대형 과제에는 카이스트, 고려대학교, 퓨어스피어가 공동연구로 참여하며 경상북도, 포항시, 현대자동차가 수요·참여기관으로 함께한다.
총사업비는 국비 290억원을 포함해 320억4518만원 규모다. 올해 4월부터 2030년 12월까지 총 5년간 1·2단계로 세분화되어 전개된다.
이번 프로젝트의 당면 목표는 대기 중에서 하루 200kg의 이산화탄소를 빨아들이는 단위 모듈 시스템의 효율을 최적화하는 것이다. 더 나아가 이를 토대로 연간 1000톤의 탄소를 처리할 수 있는 대규모 실증 플랜트의 기본설계(FEED) 데이터를 도출해 기술 상용화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청사진이다.
직접공기포집(DAC)은 공장 배출구가 아닌, 공기 중에 옅게 퍼진 탄소를 직접 포획하는 혁신 기술이다. 특히 연료 전환이 까다로워 탈탄소가 어려운 항공 및 해운 분야의 잔여 배출량을 상쇄할 '마지막 카드'로 주목받는다.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에 따르면 DAC로 연간 740만톤을 감축해야 하며,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50년까지 매년 10억톤 이상의 이산화탄소를 제거해야 한다고 분석한다. 이 경우 약 33조원 규모의 신시장이 열리게 된다.
이번 과제는 막대한 포집 비용이라는 기존 한계를 극복하는 데 집중한다. 공기 흐름의 저항을 낮추고 고체 흡착제의 성능을 극대화한 저차압 연속 시스템을 통해, 현재 톤당 60달러 선인 포집 단가를 2030년 30달러, 2050년 20달러까지 낮출 계획이다.
지방자치단체 출연기관인 경북테크노파크가 이러한 국가 대형 R&D의 주역으로 참여한 것은 이례적이다. 단순 행정 지원을 넘어 실증 인프라 구축, 규제 해소, 산업화 기획을 총괄하는 '포항 실증거점'의 핵심 운영 주체로 역량을 인정받았다.
이를 위해 경북테크노파크는 지난 17일 포항에서 경북도, 포항시, KIER 등 총 7개 기관과 기후테크 육성을 위한 다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포집된 탄소를 지역 기업의 수요와 연결해 실질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고, 탄소를 새로운 자원으로 다루는 산업 생태계를 포항에 정착시킬 전략이다.
단계별 계획에 따라 1단계(2026~2028년)에는 하루 200kg급 저차압 시스템을 구축해 데이터를 모으고, 2단계(2029~2030년)에는 이를 장기 가동해 연 1000톤급 플랜트 설계를 확정한다.
경북테크노파크는 올해 포항 남구 호동매립장 부지에 실증 인프라 설계를 시작하며, 관련 기업 육성과 규제 발굴에 나선다. 동시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주관하는 '포집-전환 일체형 모듈 시스템 개발' 과제에도 참여한다.
공기 중 탄소를 포집해 메탄올 등 알코올로 즉시 변환하는 기술(DAC-RCC)로, 이 설비 역시 호동매립장 부지에 컨테이너 규모로 함께 들어선다.
하인성 원장은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 특별법(K-스틸법)' 시행에 발맞춰 "포항은 포스텍, RIST 등 세계적 연구 인프라와 철강 산업의 탄소 저감 수요가 맞물린 최적의 실증 거점"이라며 "이번 사업을 계기로 경북이 탄소중립을 선도하는 글로벌 기후테크 허브가 되도록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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