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수원 김경현 기자] 포수 안현민이라니. KT 위즈 이강철 감독이 초강수를 썼다. 다행히 안현민은 깔끔하게 자신의 임무를 소화했다. 이강철 감독과 안현민에게 뒷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KT는 24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에서 4-5로 패했다.
당초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안현민은 9회초 포수 마스크를 썼다. 이날 선발 포수는 한승택이다. 7회말 한승택 타석에서 대타 이정훈이 나섰다. 이어 8회초 조대현이 포수 대수비로 들어갔다. 8회말 김민혁의 2타점 적시타로 KT가 3-5까지 추격한 상황. 조대현 타석에서 대타 류현인이 투입됐다. 이렇게 엔트리에 포수가 모두 사라져 9회초 안현민이 포수로 나가게 된 것.
1군 첫 포수 출전이다. 안현민은 마산고 시절까지 포수로 뛰었으나 KT에 입단하며 외야수로 포지션을 바꿨다. 다만 2022년 4월 6~7일 퓨처스리그 익산 NC 다이노스전에서 선발 포수로 출전한 바 있다.
안현민은 깔끔하게 1이닝을 소화했다. 떨어지는 공도 안정적으로 블로킹했다. 국가대표 마무리 박영현과 호흡을 맞춰 1이닝 무실점을 합작했다.

25일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난 안현민은 "재미있게 끝났다. (박)영현이 공을 잘 알고 있어서 어렵거나 한 게 없었다. (박)영현이가 바운드 볼을 많이 던지는 스타일이 아니라 어렵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계속 나갈 수 있냐고 묻자 "사실 나가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제가 나가는 것 자체가 팀에게 좋은 상황이 아니다. 제가 나가는 상황보다는 깔끔하게 이기는 게 더 팀에 좋다"고 답했다.
이강철 감독은 "(안)현민이 잘하네. 블로킹도 잘하더라"라면서 껄껄 웃었다.
지난 20일 KIA 타이거즈전에도 안현민이 포수 마스크를 쓸 뻔했다. 만약 9회말 샘 힐리어드의 끝내기가 없었다면 안현민이 연장전 포수 마스크를 쓰기로 이야기가 됐다.
이강철 감독은 "KIA전에는 햄스트링도 안 좋은데 내야 되나 고민했다. 안현민이 '차라리 앉아 있는 건 괜찮다'고 해서 준비했다"라면서 "그때 할 수 있다고 해서 (24일은) 편하게 대타 썼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일시적' 카드임을 강조했다. 이강철 감독은 "이정훈은 대타 카드라 쉽지 않다. 쓰면 빠져야 한다. 안현민은 지명타자라 그나마 괜찮다"라면서 "이제 그럴 일 없다"고 힘줘 말했다.

한편 KT는 최원준(우익수)-김민혁(좌익수)-안현민(지명타자)-샘 힐리어드(중견수)-허경민(3루수)-김상수(2루수)-오윤석(1루수)-한승택(포수)-이강민(유격수)이 선발로 출전한다. 엔트리 변경은 없다.
김현수는 휴식 차원 결장이다. 중요한 상황이 오면 대타로 출전할 예정.
선발투수는 소형준이다. 올 시즌 8경기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3.48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 첫 SSG전에 출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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