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정소현 기자 친환경 상용차 시장이 확대되는 가운데 우진산전이 전기 저상좌석버스 개발과 핵심부품 국산화를 위한 국가 연구개발(R&D) 사업에 본격 착수했다. 전기버스 보급 확대와 함께 배터리·전력반도체 등 핵심 부품의 공급망 안정성이 중요해지면서 국내 기술 자립 움직임도 빨라지는 모습이다.
우진산전은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경북지역산업진흥원이 추진하는 지역혁신클러스터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교통약자를 고려한 고안전 핵심부품 적용 420㎞급 전기 저상버스 개발’ 과제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사업비는 약 101억원이며, 2030년까지 약 5년간 진행된다.
이번 과제는 AI 기반 배터리팩과 800V 실리콘카바이드(SiC) 전력모듈, 광역 저상버스 플랫폼 등 친환경 상용차 핵심 기술 확보를 목표로 한다. 우진산전은 이를 기반으로 주행거리와 안전성, 교통약자 접근성을 높인 전기 저상좌석버스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휠체어 이용객의 승하차 편의를 고려한 유니버설 디자인과 차량 사이버보안 기술 등을 적용해 대중교통 안전성과 이동 편의성을 함께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업이 완성차뿐 아니라 부품 공급망 경쟁력 강화에도 의미가 있다고 보고 있다. 국내 전기버스 산업은 일부 핵심 부품의 해외 의존도가 높은 만큼, 배터리 시스템과 전력모듈 등의 국산화가 공급망 안정성과 가격 경쟁력을 좌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진산전은 경북IT융합산업기술원, 경북자동차임베디드연구원, 경북테크노파크 등 연구기관과 자동차 전장·섀시 전문기업들과 공동 연구를 진행한다. 이를 통해 경북 지역 내에서 부품 개발부터 차량 실증까지 이어지는 친환경 모빌리티 산업 생태계 구축에도 힘을 보탤 예정이다.
우진산전은 지난 2024년 김천 전기버스 생산공장을 가동한 이후 9m급 전기 마을버스부터 12m급 전세버스에 이르는 전기버스 라인업을 구축해왔다. 최근에는 9m급 수소전기버스 개발에도 나서는 등 친환경 상용차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우진산전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친환경 상용차 기술 경쟁력 강화는 물론 교통약자의 이동권 확대와 지역 산업 생태계 육성이라는 의미도 담고 있다”며 “핵심 기술 국산화를 통해 국내 친환경 모빌리티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 기반의 협력 모델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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