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정말 진짜 대단하다.”
키움 히어로즈 에이스 안우진은 24일 고척 KIA 타이거즈전서 5⅓이닝 5피안타 9탈삼진 3사사구 6실점(5자책)으로 부진했다. 6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3이닝 9피안타 3탈삼진 1볼넷 6실점)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로 좋지 않았다.

3년만의 복귀 시즌, 큰 틀에서 재활 시즌이다. 토미 존 수술과 재활을 마쳤고, 어깨 오훼인대 수술까지 받고 돌아왔다. 올 시즌은 건강하게만 마치면 된다. 성적에 대해선 키움도 크게 신경을 안 쓰는 분위기다. 또 그게 선수를 관리하는 올바른 자세다.
복귀전부터 3경기는 이닝 관리가 있었다. 지금도 100구 이상으로는 던지게 하지 않는다. 복귀 후 초반엔 80구 이상 던지게 하지 않는 기간도 있었다. 때문에 11경기서 1승, 퀄리티스타트 2회는 이해가 되는 측면도 있다.
그렇다고 해도 평균자책점 4.06은 안우진답지 않다. 스피드는 157~158km을 회복했는데 은근히 안타를 많이 맞는다. ABS 적응, 아직 100%가 아닌 몸 상태 등 여러 얘기가 흘러나온다. 2022~2023년의 압도적인 모습은 분명히 아니다.
이런 상황서 안우진과 맞대결한 양현종(38, KIA 타이거즈)이 안우진을 극찬해 눈길을 모은다. 양현종은 이날 안우진과 맞붙어 5이닝 5피안타 4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5승을 따냈다. 그는 안우진의 이날 6실점, 5자책에 매몰되면 안 된다고 했다.
양현종은 “난 키움 타자들을 상대했다”라면서도 “중간중간에 보면서 정말 진짜 대단하다는 말 밖에 안 나왔다. 초반에는 직구 위주의 단순한 피칭을 했는데 나중에 커브를 섞어가면서, 여러 변화구를 섞으면서 공격적으로 피칭을 하더라”고 했다.
그러면서 양현종은 “우진이가 신인 때부터 난 다 봤다. 마냥 공 빠른 투수가 아니구나. 난 오늘 다시 한번 느꼈다. 이젠 좀 더 머리를 쓰고, 선발투수로서 오늘 점수를 주긴 했지만, 같은 투수 입장에선 선발투수로서 정말 많이 성장했다는 게 느껴졌다”라고 했다.
단순한 립서비스가 아니었다. 양현종의 시선엔 안우진이 점수를 좀 주긴 했지만, 여전히 위력적이고, 이젠 영리한 투수로 한단계 진화하는 모습이 보였던 것이다. 실제 업계에선 안우진이 올해 적응기를 거치면 내년부터는 예전의 언터쳐블로 돌아갈 것이란 전망을 하기도 한다.

안우진은 3년만의 복귀 시즌을 잘 보내고 있는 것일까. 해석은 분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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