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밀학교는 줄이고 폐교는 살린다"…이병도 당선인, 충남형 교육공간 혁신 본격 검토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제19대 충남교육감으로 당선된 이병도 당선인이 과대학교·과밀학급 해소와 폐교 활용을 핵심으로 하는 충남형 교육공간 혁신 정책 구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충남교육감직 인수위원회인 '충남교육 미래동행 준비위원회' 농어촌교육·교육균형발전 분과는 과대학교·과밀학급 해소와 충남형 공공학구제 도입, 폐교 활용 방안 등 주요 공약의 실현 가능성을 검토하며 교육 균형발전 청사진 마련에 나섰다.

준비위원회 10분과는 22일 충청남도교육청안전수련원 부여가족체험장을 방문해 폐교 활용 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정책 적용 가능성을 살폈다.

부여가족체험장은 폐교된 인세초등학교를 활용해 조성된 교육·체험 공간으로, 이날 현장 방문에서는 '폐교 활용 세대공감 에듀파크' 공약의 구체적인 추진 방향과 운영 가능성을 집중 검토했다.

준비위원회는 학령인구 감소로 발생하는 폐교와 유휴 교육시설을 단순 보존이나 매각 대상이 아닌 지역사회 교육·문화 자산으로 재탄생시키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학생 체험교육은 물론 가족 단위 프로그램, 지역주민 문화·체육 활동, 세대 간 교류 공간 등 다양한 기능을 결합한 복합 교육 플랫폼으로 활용하는 구상이다.

현장에는 부여교육지원청과 충청남도교육청안전수련원 관계자들이 참석해 시설 접근성과 안전성, 운영 인력 확보, 지역 수요, 지자체 협력 방안, 운영비 확보 대책 등을 논의했다.
과대학교와 과밀학급 문제 해결을 위한 '분교형 캠퍼스' 신설 방안도 주요 검토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천안과 아산 등 대규모 공동주택 개발로 학생 수가 급증하는 지역의 경우 학교 신설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기존 학교 인근 건물이나 유휴 부지, 모듈러 교실 등을 활용한 분교형 캠퍼스 모델을 대안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 방안은 본교와 교육과정을 연계하면서도 학생 수를 분산할 수 있는 방식으로, 학생 이동 안전과 시설 기준 충족 여부, 급식 운영, 교직원 배치, 학부모와 지역사회 의견 수렴 등이 주요 검토 대상이다.

준비위원회는 과밀학급 해소와 작은학교 활성화를 동시에 추진하기 위한 '충남형 공공학구제' 도입 방안도 논의 중이다. 충남형 공공학구제는 과밀학교 학구와 인근 원도심 또는 소규모 학교를 공동 학구로 묶어 학생들이 주소 이전 없이 학교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단순한 학생 분산을 넘어 소규모 학교를 체육·예술·문화 중심의 특성화 학교로 육성해 학부모와 학생의 자발적인 선택을 유도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통학 지원과 특화 프로그램 운영, 교육지원청 차원의 인력·예산 지원 방안도 함께 검토되고 있다.

충남교육은 도시와 농어촌이 공존하는 지역 특성을 고려해 학생 수 증가 지역과 감소 지역에 대한 맞춤형 대응 전략을 병행하고 있다. 실제로 충남 아산시 음봉지역은 공동주택 개발과 인구 유입이 이어지면서 고등학교 신설 요구가 커지고 있으며, 충남교육청은 2030년 개교를 목표로 39학급 규모의 음봉고등학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반면 학생 수 감소 지역에서는 폐교와 유휴 교육시설을 활용한 교육·문화 거점 조성 정책을 통해 지역 활력 회복과 교육 균형발전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이병도 충남교육감 당선인은 "지역별 여건과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교육공간 구축이 필요하다"며 "학생 수 증가 지역에는 적정한 교육시설을 확보하고, 학생 수 감소 지역에는 작은학교와 폐교의 새로운 활용 모델을 만들어 충남형 교육 균형발전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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